Author Archive for hidros3

Weed Diamond

Weed Diamond – Carry On + Sweater Kids

오랜만에 미국에서 소포가 왔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Bridgetown 에서 날라온 씨디와 작은 메모.

일단, 메모.

Hi, Taekjoo
I hope you enjoy this CD, it’s a favorite of mine and I am happy to share it with you. Be in touch, many cool new albums soon!
Best wishes,

뭐 이런 내용의 메모와 포춘쿠키 알맹이. 행운의 번호는 3, 11, 25, 29, 32, 37

콜로라도 출신이라는게 중요하진 않지만 촌구석인 것 같은데 들려주는 음악은 그리 촌스럽지 않다. 사실 구글맵스에서 지도도 안찍어봤다. 요즘 인기가 많은 스타일은 로우파이한 기타에 리버브 걸린 보컬. beach fossils 들으면서 녹음이 왜….라고 외쳤다가 바로 “갸들은 하이피델리티네.”라고 할 수 있는 로우파이함. 갸들이 사는 동네가 콜로라도든 브루클린이든 캘리포니아든 어떤 젊은 애들의 정서나 상태를 대변하는 음악 같다. 그게 로키 산맥의 웅장함이나 태평양의 파도소리, 찌질한 힙스터의 냄새를 풍길지라도, 이 여름밤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듣기엔 정말 좋다.

사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앞에 영어로 다썼다.

“내가 좋아하는 음반이고 나는 이것을 너와 나누고 싶다.”

링크 걸어 놓은 레이블 홈페이지 가면 베스트트랙 2곡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사실 한국에서 사도 한 장에 10$이니 다들 페이팔 로그인 준비하시라.


홍대는 밤섬해적단 열풍


밤섬해적단이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 몰랐어요.
12월 31일, 그들의 공연을 볼 때만 해도 이럴 줄 몰랐는데…
흉흉한 마음들을 다들 승화시키고 싶었나, 미친 듯이 놀더라고요.

두리반에서 한 공연 셋리스트는 제가 챙겼습니다.
나중에 올릴께요.


두리반에서의 공연…

지나가던 아주머니는 문 앞에서 밴드의 연주를 유심히 지켜보았다. 옆에서 음악을 듣던 나에게 드럼 셋에 대해 물으며 지나가던 걸음을 멈추고 한동안 밴드의 연주를 들었다. 길을 걷던 두 명이 두리반에 들어왔고 다른 한 친구가 길을 재촉할 때까지 두리반에 앉아있었다. 두리반 앞을 지나가던 사람이 음악 소리와 모인 사람을 보고 호기심에 두리반 앞에 머물렀다. 투쟁의 무게감은 없었지만, 그곳에 모인 사람은 두리반이라는 공간과 의미, 음악이 가는 힘과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생각했을 것이다. 공연을 가자며 친구에게 말하며 무슨 일이 있느냐는 친구에게 두리반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고 그곳에 모여 그곳에 담겼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다시 두리반의 음식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 했다.

다른 의미로 다시 당산 철교가 끊어지길 바랬다. 인천공항으로 가는 철도가 이어지길 바라지 않았고 예전의 철길이 다시 의미가 있길 바랬다. 그런다고 사막이 다시 푸르러지진 않을 것이고 이 공간을 노리는 자본의 주의가 다른 곳으로 돌려지는 것도 아닐 것이다.

누구는 스니커를 신은 젊은이들이 오기 전 오랜지 족이 있던 홍대 앞을 그리워했다. 누구는 돌아다닐 레코드 가게가 많았던 시절을 그리워했다. 누구는 티셔츠를 땀으로 적셨던 드럭의 기억을 그리워할 것이다. 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소박한 소망을 사막으로 내모는 부당한 현실까지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Mount Eerie 내한공연

아마도 오래 전 동아리의 음악감상회지를 펴봤을 때 the microphones의 음반이 있었다. 아마도 그가 아니면 그가 음악감상회에서 틀었을 것이다. 기억을 더듬어 가장 유명했던 코끼리가 그려진 앨범을 들고 있던 (기억나지 않는 누구의) 손도 기억할 수 있었다.

누군가를 소개할 때 어떤 밴드의 누구라고 하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그것이 일종의 예의에 속하는 일이 될지라도.

공연은 3월 1일 롤링홀에서 6시에.

Website: http://www.pwelverumandsun.com/

MySpace: http://www.myspace.com/mounteerieorthemicroph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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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켓
예매 – 24,000
현매 – 28,000

예 매
예금주 신한은행 Christina Cho 110 274 113339 (입금후 scstickets@gmail.com )

1. 성함 2. 예매하신 티켓 매수 3. 보내신 금액


두리반

두리반,
오래전 동아리 선배가 음식 깔끔하게 하는데가 있다며 알려주어 동아리 친구들이 여자 만나면 한번씩은 갔던 음식점.
시험기간 도서관에서 남자 3명이서 뭐먹을까 고민하다가 두리반 가자 30분이면 가잖아! 했다가 한 시간 반 뒤에 도서관에 돌아왔던 그 곳.

보쌈정식도 맛있었고 칼국수도 맛났던 그곳인데
주변의 개발 광풍에 휩싸여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두리반 없애고 옆에 있는 망해버린 큰 건물 하나 지을라고 하나.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2월 27일 7시반 두리반에서 자선공연이 있습니다.
많이 오셔서 두리반에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210004108&section=03

두리반에 대한 기사 링크를 붙입니다.


12월 31일, 2009년 마지막으로 본 공연

바다비에 가서 2009년 마지막 공연을 보았습니다. 2009년 누구의 말처럼 2008년의 기억을 못 잊고 슬럼프였습니다. 그런 2009년을 반성이라도 하듯이 바다비에 갔습니다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밤섬해적단” 빼곤 감흥이 없었습니다. 몇 밴드는 보면서 화도 났습니다. 특히 1층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밴드의 실력이 여실히 들어나더군요, 소리만 지르고 피드백만 만들줄 알았지, 밴드라고 부르기 민망한 팀웍과 연주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오늘 이 공연을 가고자 결심하게 만들었던 밴드인 밤섬 해적단입니다. 그들의 가사는 피식 피식 웃게 만들지만, 한국 사회를 꿔뚤어보는, 그게 아니라면 비꼬는 능력이 그들에게 있음을 보여는 단면이었습니다. 드럼이 더 잘게 쪼개준다면, 또 맘 먹고 후려준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사운드를 들려주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바다비 공연을 보면서 중간을 못 견디고 나와 집에 갔습니다. 같은 시간 공중캠프에선 구남의 공연이 있었는데 그들의 공연을 갈껄 하고 후회도 했습니다. 저의 31일은 뭔가 망한 느낌이었지만 밤섬 해적단, 하나만 위안을 삼으며 집으로 왔습니다.

1월 1일 2010년, 자주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p.s) 공연 타이틀은 감사합니 데이, 였지만 미안합니 데이로 기억하고 있는 저였습니다. 미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뭔가 억울하네요.


같이 판 사러 다닐 사람을 모집합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판을 사는 것이 뜸하여 고민하던 중

다음과 같은 생각이 떠올랐는데 같이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아워타운에 링크를 올립니다.

내용은 일주일에 만원 아껴서 회현상가에 판 1장 사러 다니자 입니다.

링크를 붙이니 관심있는 음악 애호가들의 많은 참여 바라겠습니다.

http://hidros3.wordpress.com/2009/12/09/1-week-1-vinyl/

일주일에 한 번 만나 판도 사고 친교도 다지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속옷 zine은…어디에….

지난 8월 중에 속옷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내부 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완성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12월 2009년이 가기 전에 완성하려 합니다.

추가되는 내용도 있고
달라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2009년이 가기 전에 속옷진 발매하려고 합니다.

응원과 질타 부탁드립니다.


All Tomorrow’s Parties?

http://www.atpfestival.com/

설마, 이거?

ATP도 벨벳 언더그라운드 노래 제목에서 따온 거지만 뻔히 잘 있는 ATP인데 그냥 놔두지 무리하게 All Tomorrow’s Parties라니요. 그것도 vol.1이라고 하니까 계속 써먹을까 무서워지는데 이거 몰랐다라고 하면 기획하는 사람들이 참….이런 생각도 들고 오해다 라고 하면 그건 좀 더 그렇고…조금 아쉬운 작명 센스이네요.
굴소년단 공연 못 본지 오래되었네요.
공연 안 본지 오래 되었네요.
다들 건강 하신가요?


wolfgang amadeus phoenix

1901(그들의 새 음반에서 처음 공개되었던) 비디오를 보았을 때 들었던 단어는 2가지였다. 좋다와 지겹다. 그들의 전 음반을 들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했을 내용이였을 것이다. 늦은 밤, 친구들과 간 바에서 그들의 음악을 틀어달라고 부탁했을 때 나는 직원에게 느린 걸음으로 다가가 이렇게 이야기했다.

“좋죠?”

첫 트랙 Lisztomania의 인트로가 흘러나올 때 새삼스레 탄식하게 된다. 아, 내가 그들의 음악을 듣고 있구나. 그들은 첫 트랙을 통해서 이 음반을 요약해서 듣는 이에게 전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고개를 살랑 살랑 흔들리게 하는, 수줍게 스탭을 밟게 만드는 리듬과 목소리. 그들은 Liszt가 최초의 락 스타였다고 생각했다.

그들의 전 앨범을 들을 때 무슨 좋은 일이 있어서 지하철에서 몸을 흔들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들이 에디 슬리먼의 뮤즈였다는 사실 또한 이제는 별 의미없는 정보에 불과하다. 음악은 배경에 있다가 시간이 지난 후에 전경으로 올라왔다.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보다 우리가 그 때 무슨 음악을 듣고 있었는지가 우선하게 되었다. 뮤직바 빛에서 R.E.M와 소닉유스의 음악을 경쟁적으로 신청하며 들었을 때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생각나지 않았다. 마치 술을 마시고 그 앞 카센터 담벼락에 토를 하던 것만 기억이 나는 것 처럼.

그들의 음반을 사려하지 않았다. 음반을 살 때 한 장만 카드 결제하는 것이 미안하여 가장 눈 앞에 있던 것을 들었다. 그들의 음반은 한 장만 가지고 있으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전 음반에서 그들의 모든 것을 보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Wolfgang AMADEUS PHOENIX라고 써놓은 타이틀을 보고 생각했다. 생각이 이어졌다.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생각이라는 동사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 … 피닉스, 그들이 들어낸 자신감에 큰 기대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피닉스에게 기대하는 것은 늘 같지 않았던가. 그런 기대감을 개인에게 대입했을 때 말할 수 없이 슬플지라도.

그들이 Steve Reich를 많이 들었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다. 그들은 단지 팝그룹이길 바라지 않는듯 했다. 그 전부터 포스트락이라는 단어로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어떤 요소들을 그들 음악이 가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그들은 언제나 긴 시간의 트랙을 음반에 넣고 싶어했다. 나는 그들의 이런 면이 다른 밴드와 다름을 만드는 지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잘 할 수 있는 것만 보여주지 않았고 들어줄 수 없는 트랙을 양산하지도 않았다.

“두 두 두 두”

주기적인 펄스는 춤을 추게 만든다. 판을 뒤짚는데 걸리는 약 20여초. 키보드로 찍은 드럼비트, 누구는 디지털로 만들어진 소리를 싫어한다고 했다. 난 그 말에 동의하지 못 했다. 르네상스 시절 음악은 수학의 일부분이였다. 그들의 음악은 언제나 사람을 들뜨게 한다. 그것이 계산된 결과이든 우연에서 출발하였던 간에 그것은 그들의 능력이고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영어 발음이 이상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그들이 프랑스어로 말할 때 비로서 그들이 프랑스 밴드임을 떠올렸다. 그들의 음악을 들은지 긴 시간이 지나간 후에야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흐느적 거리며 몸을 흔들었던 순간을 기억할 것이다. Wolfgang인지 It’s never been…인지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그들의 음악을 들었던 순간이 전경으로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