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 for 10월, 2006

불싸조 – 너희가 재앙을 만날때에 내가 웃을것이며 너희에게 두려움이 임할때에 내가 비웃으리라. [잠언 /:26]

불싸조
 너희가 재앙을 만날때에 내가 웃을것이며 너희에게 두려움이 임할때에 내가 비웃으리라. [잠언 /:26]

hello spaceboy recordings/파스텔 9/26 2006

- 이성을 시댁에 두고 나온 며느리처럼 정신 나간 사운드 – 공연 기획자 안성민.
- 떡진 머리에 세수도 안하고 입에서 냄새가 나지만 그들의 음악은 아름답고 지랄 같고 내 마음도 지랄 같다. – 아무것도 아닌 정택주

그동안 잘 못 알고 있었다. 이들의 이름이 "불싸죠"가 아니라 "불싸조" 였다. 내가 쓰면서도 어딘가 이상한 느낌이었다. 그 동안 이들을 미워했었다. 다른 것도 아닌 말 솜씨 때문에.(파스텔 음반에 붙어있는 설명을 밴드의 기타 및 보컬과 중간에 관객과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미움이 더 커졌었다). 아직도 누구는 그들의 말 솜씨 때문에 미워하고 있을테고 누구는 더하기 매력으로 보고 있을 것이다. 나는 이제 미워하지 않을래다. 다른 건 아니고 그들의 새 음반을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들끼리 속옷 밴드의 뒤를 이를 밴드가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해서 시시껄렁한 농담을 했었다. 내가 밀었던 CDOS는 실력과는 별개로 즉흥연주라는 특성으로 인해서인지 뭔지 인기가 시들한 것 같고, 또 누가 점 찍었던 밴드는 공연 보고 바로 아니다라고 단정이 지어졌다. 그리고는 실력과 인기가 아니라 얼마나 꾸준히 활동을 하며 홍대 인디씬에 영향을 주느냐 라고 매듭지어졌다. 실력으로만 보면 레인스멜로우도 좋지, 단 그들이 공연을 꾸준히 안했다는게 문제이지.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이다.

속옷 밴드는 그들의 첫 정규 앨범을 내고 사라졌다. 그것도 내가 군대에서 열심히 족구하고 술 마시고 보안감사로 CD를 30장이나 뺴앗기는 아수라 속에서. 그들을 처음 본 건 아마득한 나의 첫 연인이라는게 생겼을 때였지만 잊혀진 여자는 사진으로나만 남아있고 속옷 밴드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post 속옷 밴드를 찾는데 혈안이 되어있다.

왜, 나는 불싸조에 대해서 말하다가 갑자기 속옷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을까. 물론 밤을 새가며 공부한 전자회로 시험을 망치고 동아리방에 망연자실한 상태로 앉아서 불싸조의 음악을 들으며 위안 받고 있는데, 왜 속옷 일까. 왜 불싸조일까.
불싸조는 새앨범이 나왔고 속옷의 박현민이 프로듀싱을 해주었다. 기타를 뺀 나머지 맴버는 젊게 바뀌었고, 근육통에 시달리는 드러머가 안스러웠지만 그들의 공연도 좋았다. 음반을 사서 들었다.

공연에서의 연주와는 달리 가사도 있고(잘 안들리지만, 분명히 선율이 있다) 공연에선 절대 들을 수 없는 꽤나 풍성한 샘플링도 들어가 있고(이건 들어봐야 그 맛을 알 수 있다) 공연때 2% 내지 혹은 5%내지 아쉬웠던 기(氣)의 분출도 느껴진다. 내가 알던 불싸조가 맞나 싶다. 아무리 스튜디오에서 작업만 하면 음치 가수도 명창으로 바꾸는 기술 문명 세상이라지만, 그들이 그런거에 공들일 것 같아 보이진 않는다. 물론 그의 어색한 말들도 직접 만나 이야기 하면 멀쩡하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지만, 새 음반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새롭게 느껴진다. 아…내가 올해 샀던 수 많다고는 할 수 없는 앨범 중에서 (이 시점에서는) 단연코 최고가 아닐까 하는 조심스런 찬사까지 보낸다.

포스트 속옷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웃긴 것일 수도 있다.
밴드맴버의말대로가장길듯싶은제목을달고나온그들의 앨범은올해가장길게이야기되어야할앨범이되었으면좋겠다
(띄어 쓰기를 안 하면 문장이 더 길게 느껴질까?) 당분간 속옷밴드 타령 안하고 불싸조를 밀으리다.

바라옵건데 불싸조가 라이브에서 이만큼의 사운드를 뽑아줬으면 좋겠다. 발매사인 파스텔에 들어가 소개 글을 보니 라이브의 질감을 살리기 위해 대부분 one take로 갔다고 한다라는데…그들의 음악에 가사가 없는건 어색한 골목대장 마빡이 흉내를 내며 원래 없다는 그의 말이 있었지만 거짓말, 라이브에선 이런 찰진 샘플링을 선보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물론 라이브를 분초까지 맞춰서 하는 드림시어터 같은 애들도 있는거고 합주를 끝내는 상황도 어색한 릴레이 연주자들도 있는 거지만 음반에 비해 구멍이 커 보이는 연주는 아쉽게 느껴진다. 연주 실력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못 치면서도 사운드 뽑아내는 애들이야 많으니까. 내가 듣고 있는게 라이브 라면 어떤 여자의 환영과 그리움이라도 떨쳐내고 그들의 음악에 맞춰 춤이라도 덩실덩실 추며 재앙을 만났을 때에 맘것 웃으며 두려움 앞에서 비웃을 것이다.

참고로 11월3일 클럽 쌈에서  겔럭시 익스프레스와 명령27호 불싸조의 공연이 7시반 예매 만원과 현매 만2천원으로 기다리고 있으니 이 글을 읽고 내 말의 책임을 물어보고 싶은 사람들은 한번 가보길, 라이브가 아쉽다, 늘. 그래도 그 아쉬움은 갤럭시 익스프레스가 채워주리라 믿자.

아..조금 내용 수정..앨범은 뒤로 갈 수록 힘이 좀 딸리는 느낌, 마지막 15번에서 조금 살아나나 5번 트랙정도를 정점으로 감흥이 조금씩 줄어드니, 나의 글을 맹신하여 앨범사서 듣고 나를 욕하는 일이 없길

냐옴

글래스톤베리 인디언텐트촌에 가고싶다

어려운 아워타운239 ?!

군대에 있을 때 였습니다. monolab과 rach가 아워타운을 다시 하려고 하는데 같이 하자고 저한테 말한게, 얼마나 가슴이 떨렸는지 모릅니다.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할 사람이 생겼다는 것은, 그리고 그것을 권장해주는 기회라는 것은 두근거리는 일이지요. 그게 아마 여름이었을 겁니다.

벌써 겨울이 다가오는 것 같네요. 가을은 어디에 있는지 여름처럼 덥다가 비가 지나간 뒤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러면 그런 이야기를 한지 6개월도 안 지난 것 같습니다.

아워타운이 재개장 한지 4-5개월이 된 것 같은데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아무 일도 없습니다. 239의 2호선 39번째 홍대역 이름이 무심하게 저는 노르웨이 음악에 대한 글을 열심히 쓰고 있고 영미 인디scene의 이야기들을 우리 안방 이야기 하듯이 하고 있습니다. 아…다들 그런거 신경 쓰지 말라고 합니다. 좋아서 하는 건데 차차 자리를 잡겠지 하면, 그러나 신경이 쓰입니다.

아워타운은 누구나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나가는 공간입니다. 쓰는 음악들이 저의 취향에 의해 최근 영미 인디 쪽으로 흐르긴 했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 이야기 하면 그만입니다. 좀 열심히 하셔야 할 분들이 다들 주춤하면서 저의 취향이 도드라져 보이지만, 치열한 노선투쟁의 현장이기도 하고 이렇고 저렇고, 그러다 보니 이렇습니다.

혹시나 이 글을 읽는 어떤 분이 이 곳의 사람들과 안면도 없는데 써도 될까 하는 고민을 가지고 있다면, 이 곳의 색깔과 맞을까 고민을 하고 있다면, 고민 같은건 쓰레기통에 던지고 멋지게 아무 글이라도 써주세요. 가끔 혼자 노는 맛이 죽이기도 하지만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즐거워하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출 겁니다.

글 쓰는건 어렵지 않으니, (사진만 안 올린다면)
자…오늘도 남몰래 들어와

“엇 글이 없네” 하고 있다면 바로 글 하나 써주세요. 전혀 어렵지 않아요, 워드프레스도 아워타운도, 음악도.

발 빠른, 좋은 선구안의 라이선스

Peter Bjorn and John의 Writer’s Block이 피치폭에 리뷰가 떴군요.

얼마전 이 앨범을 보며 들으며 이야기 나누었는데 많이 팔리진 않았다고 하더군요. 저도 잘 모르고 있다가 겨우 알게 되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매우 좋게) 들었습니다. 스웨디쉬 맞나요? 썩 훌륭하지 않은 기억에 의하면, 아마도.

그러나 한국도 피치폭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않은 곳이라서, 8.5라는 고득점을 받았는데
설마 판매량이 이대로 주저 앉고 말겠어요?

그러고 보니 이 앨범 라이선스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이야기를 했었던 서울음반입니다. 매우 빠른 발과 좋은 선구안. the album leaf의 새 앨범도 라이선스 한다는…(이거 기밀인가요?)

그나저나 이 앨범이 안팔리다가 피치폭에서의 고득점 때문에 잘 팔리게 되면 왠지 서글퍼질 것 같습니다.  한국에 발매된 것도 우리 스스로 인기를 만들고 소비하지 못하고 외국의 메거진의 힘을 빌어야만 scene의 한 부분이 유지되는 것 처럼 보여서요.예전에도 이러한 예가 몇 번 있었지요? 아케이드 파이어도 그러한 류라고 밀고 싶지만 저도 그 중 한명이라….M83도 그 중 한 밴드라…..저도 그 중의 한명이라….한국에서 음악이 지명도를 얻게 되고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려면 어디로 가야하는 겁니까?

아워타운? 스스로도 믿음이 안간다는…

아무쪼록 피치포크에 나온 Peter Bjorn and John 리뷰

p.s) 내일 저녁 6시에 continuous and discrete signals and systems 시험이 있는데 집에 들어와 씻지도 않고 이러고 있으니 갑자기 한심해 보입니다.

p.s2) wichita 레이블 기준으론 8월14일, 서울음반 기준으론 7월25일 릴리즈, 아마존 데이타 베이스 기준으로는 6월19일, 암..오늘은 10월 정말 빨리 나왔는데 몇 일전 까지 모르고 있었던 걸 보니 저의 정보 수집 능력이 참 한심해 보입니다. (결국 피치폭만 보고 있다는 것이 들켰네;;;)

10월21일 10시30분 드럭에서

요즘이나 되서 홍대 앞의 밴드들에 대한 관심 때문에 공연을 간다고 이래저래 부산을 떨고 있지만 늘 가는 곳이라곤 정해져 있습니다. 홍대 앞 인디씬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없어지는 클럽들과 생겨나는 클럽을 생각해보면 현상은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모든 클럽들을 열심히 다닌게 아니라서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현상 유지라고 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홍대 앞 인디 음악이라고 하지만, 홍대 앞의 홍대는 지명을 가리키는 역할만 하고 있다는 것과(대학생들의 관심에서 인디씬이라는 것 자체가 벗어나 있다는 것) 많은 밴드들 혹은 클럽들이 홍보에 대해 소극적인 것과 클럽들간의 유기적인 연결의 형성이 잘 안되고 있다는 것 등등, 조금 아쉬운 점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네요.

몇 몇 공연을 갔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릴레이의 경우는 무료(!)였음에도 이리카페를 벗어난 이후 사람들이 북적이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얼마전의 클럽 쌤에서도 공연 내용과는 별개로 관객이 너무 적었고(밴드와 관계없는 관객은 10명 내외로 보이더군요) 바다비의 공연도 무료(!!)였는데도 3-4명 뿐이었고 FF에서도 9개 밴드의 공연이라는 양과 2시까지 신나게 놀았던 내용을 생각해보면 관객의 수가 적었습니다.

늘 아쉬운 부분이고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선 홍보를 한다는게 조금 어색하고 쑥스럽고 자존심 상하는 일일 수도 있겠지만 클럽들 간의 유기적인 관계도 없고 지역사회와 관계가 없는 상황에선 어쩔 수 없이 그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하는게 순서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인터넷을 제외하고는 요즘 홍대 음악씬에 대해 정보를 얻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인터넷의 특성상 정보의 폭주로 인해서 평소 관심있던 사람이 아니라면 정보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어제 학교에서 지하철을 타러 가는 중 오늘 있을 공연 포스터가 붙어있었습니다. 드럭에서 하는 공연인데 총 7개의 팀이 나오더군요. 가던 길을 멈춰서 포스터 내용을 확인하고 다시 길을 걷는데 인도에 그 포스터를 나 홀로 붙이고 있는 사람을 봤습니다. 저번 FF에서 봤고 오늘 저녁 공연에 나올 Waking Party의 베이스 겸 보컬인 분인 열심히 포스터를 분이고 있더군요. 지난 FF에서의 공연 때 마지막 순서는 정말 안 좋다고 투덜대며 신명나게 연주하던 분이었는데 다음 공연 때 꼭 와서 재미있게 놀고 CD사서 듣고 언제나 즐겁게 놀라고 했는데…화요일이 시험이긴 하지만 오늘 열심히 공부하고 저녁에 클럽에 가야겠습니다.


myspace

waking party
http://www.myspace.com/thewakingparty

sunradio
http://www.myspace.com/sunradio

chester story and the glory
http://www.myspace.com/chesterstory

suck stuff
http://www.myspace.com/suckstuff

나머지 다른 밴드의 마이스페이스는 못 찾겠다 꽤꼬리.

the CANTS Asia Tour in FF 2006 10/14

the cants의 아시아 투어라고 했지만 그날 나온 밴드가 총 9개였습니다. 15천원에 신나게 노니 몸은 피곤하네요. 아놔, 오늘은 일요일이지만 정신 차리고 공부나 좀 해야겠는데…암튼. 본 공연이니 짧막하게 쓰겠습니다.

불싸죠 – 3.5
그들의 공연을 많이 본 건 아니지만(대충 3번째겠군요) 오늘이 가장 잘 했던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맴버가 바뀌고 새 앨범도 나와 뒤 숭 숭 했을 거라 생각했지만, 늘 그들의 맨트는 뒤 숭 숭 한 지라 (알고 보니 파스텔에서 수입된 음반 설명을 기타치는 분이 썼다던데 그 음반 해설이 왜 이리 뒤 숭 숭 했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뭐 팀 분위기가 어떤지 저쩐지 전혀 알 수 가 없었습니다. 바뀐 맴버들은 확실히 어려보이더군요. 예전과 달리 감정선이 짧아진 것 같고 후리는 것도 확실하게 후려줍니다. 얼마전에는 중간에 연주하다만 느낌이 들곤 했는데 오늘은 그런게 없더군요. 같이 본 만수만수의 말로는 기타와 베이스 드럼이 따로 노는 느낌이라고 했는데, 전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아놔 CD라도 사서 비교 확인 들어가야 할 까요…고민입니다. 앨범 나온 것 축하드려요.

오리엔탈 루시 – 2.3
2점은 진실되게 개인적인 감정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정말 오리엔탈적인(??) 음악을 들려주었는데 중간에 예 예 예스의 노래를 커버하면서 분위기가 모호해졌습니다. 평소 카랜 오의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듣다가 카피를 하는 보컬의 퍼포먼스를 보니 환상속의 카랜 오의 모습과 비교가 되면서…아…아…아…중간에 기타치시는 멋진 남자분이 이쁜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여자 보컬의 말에 "우우우" 했더니 그 때는 관객이 없었기 때문에 누가 뭔 말 하는지 다 알 수 있었는데 들켰나 봅니다. 여자 보컬 분이 크리스 마스 까지 저분 여자친구 없을거에요, 라고 했습니다. 이런…저런 심한 저주를 내게 내리다니. 그래서 2점입니다. 그래도 축하드립니다. 비록 공연장에선 우우우 그랬지만 본 마음이야 그렇겠습니까?

플라스틱 데이 – 3
아…이 팀의 음악을 들으면서 코드 진행이 왠지 너바나 스럽다고 했는데 마지막 곡으로 너바나의 곡을 카피하는 군요. 보컬톤도 그런지한 느낌이 많았습니다. 그런지스럽다는게 뭔가 에너지틱하고 대충 개판 여유있게 연주를 해도 다 즐거울 것 같은데 조금 굳은 듯한 연주였습니다. 더 지르고 더 날 뛰고 더~더~더~

글램 – 3.5
들고 나온 장비부터 화려했습니다. 드럼치는 언니는 헤드폰을 쓰고 나오시고 미디장비(? 맞나?)도 챙겨나오셨습니다. 비주얼도 화려했습니다. 속에 아무것도 안 입고  자켓이라니!! 기타를 애무하는 모습이 게이 같아보였습니다. 맴버들의 기본 실력이 다들 튼튼한 것 같습니다. 글램이라고 하니 역시나 T-REX의 21세기 소년도 불러주시더군요. 이 이야기도 만수만수와 한 거지만 노래의 기승전결이 매우 뚜렷하여 놀기엔 좋지만 막상 앨범을 들으면 재미가 없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음악적 취양의 문제이므로 패스!

갤럭시 익스프레스 – 4
최근 가장 좋아하는 밴드 중의 하나입니다. 뻔하지 않아서 좋았는데 마스 볼타를 요즘 잘 듣는다는 이야기와 리미티드 익스프레스 공연 때 뒤에 앉아서 음악을 듣는 모습과 기타울프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새롭다는 느낌은 조금 희석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들의 장점은 모니 뭐니 해도 에너지가 아니겠습니까!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들이 빛나는건 에너지의 분출입니다. 불싸조가 아쉬운건 5% 정도 여력을 남겨두기 때문인데 그들은 항상 100%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중간에 기타줄이 끊어져서 (그것도 첫 곡하고) 한 5-10분 정도 공연의 흐름이 맥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는 다들 난리가 났더군요. 즐거웠습니다.

SUNRADIO – 3.7
캐나다 밴드랍니다. 음악은 조금 살콩한 개러지였는데 (상콩알콩이 좀 모호한 표현이지만) 잘 하더군요. 관객들의 분위기도 좋았고, 신났고, 잘하고. 아…무슨 말을 해야하나…

락타이거스 – 4.4
저는 락타이거스를 이 날 처음 봤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좋아졌습니다. 오래된 락앤롤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데 저를 신나게 해주니 아주 고맙더군요. 레젼드 헤어스탈이에서 나오는 포스 강격합니다. 공연이 뒷 부분으로 갈 수록 외국인들이 많아졌는데 한국 사람이고 외국 사람이고 뭐고 덩실덩실 락앤롤이었습니다. 각 맴버들의 호흡도 좋았고 당연 그들이 재미있게 노니 관객이 즐거운 것은 두 말하면 잔소리겠지요. 아….신났습니다. 오래되면 좋은 것이 술 친구 락앤롤이라는 그들 가사가 생각이 나니…왜 전 오래되면 좋은 것이 음음음으로 생각이 들었을까요. 요즘 제 정신 아니라는…

THE CANTS – 3.8
이 때는 힘이 너무 들어 자리에 앉고 말았습니다. 저는 공연은 무조건 일어서서 봐야한다!!를 신념아닌 신념으로 삼고 살고 있지만 시간이 12시쯤 되니 저녁으로 먹은 족발도 소화가 되고 알콜 기운도 떨어지고 다리가 후들거리더군요. 이 때 쯤 꺼둔 전화기를 켜보니 시간은 12시에(집에 어찌가라고!!) 집에 계시는 어머니께서 " 아들 어디, 빨리와 뭐하나 정신나간짓 그만하고" 라는 문자를 보내셨더군요. 기타치는 보컬이 한국말을 잘 합니다. 그도 한류팬인가요? 연주는 파워코드를 중심으로 간결하게 치고 나가고 들어왔습니다. 군더더기가 없이 정말 정직하게 앞으로 나갔습니다. 맴버가 3명인 밴드는 앞에도 많았지만 이들이 뽑는 사운드가 가장 힘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역시 파워 코드!! 그러나 잘한다 이 외의 어떤 충격을 주는 밴드는 아니였다는….

WAKING PARTY – 4.3
시간이 1시 쯤 되니 그 많던 사람들이 슬슬 가버렸습니다. 꽉 차던 사람들은 어디가고 미군으로 보이는(대체로 수습안되는) 사람들 5명이 자리를 잡고 한국 사람들은 정말 눈으로 샐 정도가 되니 다리가 후달려도 앞으로 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마 밴드도 흥이 깨졌을지도 모릅니다. 맨트 중간에 정말 마지막 순서는 SUCK이라고 계속 하더군요. 아..기분 정말 SUCK이었을것을 이해합니다. 왜 이들이 마지막에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정도의 댄서블이면 중간에 불을 지필 때 나와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음악은 베이스가 노래부르면서 베이스 치면서 다리를 어쩔 줄 몰라할 정도로 댄서블했습니다. 저도 흔들 흔들 여기도 흔들 흔들 저기도 흔들 흔들, 제 음악척 취향에선 the cants보다 waking party가 더 좋았습니다. 물론 두 밴드를 몰랐던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안 들렸으나 군대에서 어떤 영어공부를 했는지 모르겠는 만수만수가 초절정 리스닝 실력을 발휘해 다음 주에 drug에서 공연한다는 사실과 CD 많이 사서 들어달라는 부탁을 들었습니다. CD는 택시비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못 샀지만 공연은 다음 주에 시험 스케줄 보고 가보도록 하지요.

공연은 7시라고 써있었는데 7시5분에 가니 저희가 1등이었습니다. 시작은 7시30분이 되어야 하더군요…대략 난감.
그리고 각 밴드마다 시간 할당이 안 나와있고 순서도 안나와 있어 관객들은 집에 갈 시간도 계산 못합니다. 이거 개선 바람
FF가 장사를 잘한다고 느꼈던건 아가씨들을 많이 잡아야 남자들도 꼬인다는거…아..저도 앞으로 FF에 계속 꼬이고 싶습니다.

밴드마다 각 1장 이상은 찍었는데 역시나 필름이므로 한박자 늦게!!

놀라운 서울 음반

화요일이었습니다. 주머니에 돈이 있길래 음반이라도 살겸 향 음악사에 가서 CD를 살펴 보던 중 놀라운 걸 발견했습니다.

Mouse on mars – Varcharz

마우스 온 마스가 뭐 새롭고 놀라운 것이라고…말할 수도 있겠지만…라이센스였습니다. 그것도 9월12일에 발매된 따끈 따끈한 신보가, 거기에 그 앨범이 나온 레이블은 마이크 페튼의 Ipecac Recordings!!! 아…충격적입니다. 앨범을 들고 살펴보니…서울 음반이었습니다.

예전에 gtalk에서 monolab과 나눈 이야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kid606의 앨범이 라이센스되었더라는…이것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앨범을 찾아 확인했습니다. 아…역시나…아…

그럼 평소 어이없다고 느꼈던(돈 벌이 안되는 걸 왜하나 싶었던) 앨범들을 확인 했습니다.

Clap Your Hands Say Yeah——————————————-서울음반
Death From Above 1979———————————————–서울음반

국내에 수입도 극히 소량  풀린 DFA1979까지…이거 뭔가 싸한 기분이 들어 서울음반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습니다. 라이센스한 목록이 있네요. 제가 알만한 것들만 적어보겠습니다.

Grandaddy
Isobel Campbell & Mark Lanegan
Gang Of Four
White Stripes
The Tears
Swan Dive
Eels

아…여기에 플러스 하드락 메탈까지 라이센스했네요.

대충 봐도 돈이 안될 것 같습니다. 물론 smap나 각트 같은 돈 좀 될 것 같은 일본 가수도 있고 tears같은 경운 워낙이 화제성 때문에 꽤 팔리긴 했겠지만. 라이센스 목록을 보면 인디락+메탈+일본음악 까지 정체성이 모호하지만 정말 이 정도로 사업을 벌이는게 고맙고 감사할 정도입니다. 회사내 담당 직원이 인디팝락에 환장한 걸까요? 그런 궁금증 때문에 씨디 뒷면을 자세히 봤는데…몇 몇 CD의 뒷면에 licensed by victor (japan)이라는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암…일본쪽 음반사와 연관이 있나봅니다. 혹시 계약서 때문에 억지로 라이센스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렇다하더라도 그게 어딥니까.

결국 그 날 손에 들고 나온 건 boris의 pink 앨범이었지만…다음엔 CYHSY의 앨범 혹은 마우스온마스 신보를 사야겠어요.

yo la tengo의 새앨범

얼마 전에 욜라 탱고의 새 앨범이 발매되었답니다.

I Am Not Afraid of You and I Will Beat Your Ass
제목 참…길기도 길지만…거시기하네요.

광명에 올 뻔 했지만 스튜디오 녹음 때문에 못 왔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 부터 새 앨범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는 예감은 했지만 기대 했던 것보다 조금 일찍 나왔네요. 연말이나 나올 것 같았는데.

암튼, 저번 summer sun의 부진 때문이었을까요, 욜라 탱고의 국내 인기도 예전만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욜라탱고는 우릴 위해 달려주지 않아! 라는 좌절 때문이었을까요, 사실 저도 그들이 이펙터 가득 물고 기타 후려주시는게 마음을 더 편하게 해주긴 하지만, 그들의 소심하지만 가려림이 느껴지는 느린 노래도 좋긴 합니다. summer sun에서만 유독 노이지한게 줄어든건 아니였지만…(그들의 최고 히트작인 i can hear the heart beating as one에서도 노이지한면이 줄어드는게 눈에 보였었지요)

욜라탱고가 예전에 해양다큐멘터리 O.S.T 작업하신건 아시죠? 얼마전 monolab에게 행해진 만행으로 인해 그들이 얼마 전에 또 그 해양다큐멘터리(제목이 기억안난다는)의 곡을 다큐멘터리 필름 돌리면서 같이 연주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앨범이 녹음 된게 summer sun이 나오기 바로 전이었고 앰비언트적으로 까지 느껴졌던 음악으로 인해 이번에도! 보통의 우리가 기대하는 욜라탱고의 음악 못 듣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을 가졌습니다.

피치포크에 욜라탱고의 리뷰가 떴더군요. 인사운드에서 욜라 탱고의 새 앨범을 선주문 받는건 알고 있었지만 피치폭을 통해서 새 앨범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샘플곡이 2개 있어 들어봤는데….두근두근…

Pass the Hatchet, I Think I’m Goodkind
Beanbag Chair

이 두 곡을 들어봤는데, 역시나! 한 노래도 역시나…한 노래도 있습니다. Beanbag Chair…그들의 새로운 변신 혹은 변심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발랄해진 거 아니야! 라는 기분도 들지만;; 언제 그들이 실망을 안겨준 적이 있었습니까?! 이번도 그들을 믿어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