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 for 11월, 2006

joanna newsom – ys


올 겨울 해외 평단에서 가장 호들갑을 떨고 있는 앨범은 아마도 joanna newsom의 ys 앨범 같습니다. 많은 웹진이나 매거진들이 앞다투어 그녀의 앨범에 이야기 하고 있는데 많은 평론들이 그녀의 2번째 앨범에 대해 호의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그녀가 인기가 많았나 싶기도 합니다.

 그녀의 새 앨범 ys가 나오기 얼마전 drag city에서 나온 The Milk-Eyed Mender를 들으며 왜 내가 바로 나올 새 앨범을 안 사고 이것을 샀던가 하며 후회 섞인 말들을 했지만 그녀의 목소리와 하프 소리는 언제 그런 말들을 했냐는 듯 외로운 저를 만족시켜 주었습니다. 왜 그동안 그녀를 모르고 살았는지…저는 엘리엇 스미스를 좋아하지만 모두가 엘리엇 스미스의 목소리 처럼 그의 감성으로 노래 부르는 것에 대해 경계하던 차 그녀와 devendra banhart는 가뭄의 단 비와 같은 존재입니다.

새 앨범을 살펴 보면 5곡 수록인데 시간은 55분 입니다. 헉…앨범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을 보니 레코딩에는 Steve Albini 믹스는 Jim O’Rourke, 오케스트라 편곡은 Van Dyke Parks(저는 브라이언 윌슨의 스마일 작업으로만 알고 있지만 전설적인 사람인가 보더군요.) 사실 저는 짐오의 이름 하나만으로도 이 앨범을 살 가능성 80% 상승입니다. 얼마전에 짐오의 앨범이 일본에서만 발매가 되었지요(아 그것도…사야는데) 짐오 말고도 steve albini의 참여는 조금 의외로 느껴졌습니다. 왠지 거칠어 보이는 아저씨였거든요.

누군가는 뷔욕의 목소리를 떠올리기도 하고 헬륨가스를 먹은 목소리라고도 하지만 고양이이 같은 목소리의 그녀가 왠지 이뻐보이지만 그녀는 24살, 이미 결혼을 했다고 하더군요. 5곡에 55분을 생각하면 포크는 보통 짧은 것만 접했기 때문에 긴 런닝 타임을 어떤식으로 여꿔 나갈지 궁금합니다. 그녀의 첫 앨범은 12곡이 들어가있었거든요. 이리저리 살펴보아도 그녀의 전 앨범과는 너무 다른 점이 많을 것 같아(심지어는 오케스트라까지!), 거기에 해외평단의 찬사에, 지난 앨범이 너무나 좋았기 때문에,

새 앨범 많이 기대하게 됩니다. 부디 기대만큼 충족시켜주세요. 그나저나 향에 이 앨범이 들어온 것 같은데 어느새 품절이군요. 욜라 탱고의 앨범도 소량으로 들어와 낼름 팔고는 이 앨범도 소량이 들어왔나봐요. 예전 처럼 큰 통을 보여주세요. 하긴 드래그 시티에서 나와 파스텔에서도 수입을 할테니 크게 지르지 못했겠군요. LP수입은 안되나요? 킁.

laptop orchestra(후기는 덧글로 달았음)

 

서핑을 하던 중 알게 되었습니다. 쉽게 요약하면 12월1일 명월관에서 12월2일 스테레오에서 laptop improv공연이 있을 거랍니다.

릴레이에서의 랩탑연주는 자주 보았지만 이거 맴버 중에 코코어의 맴버와 남상아씨도 끼어있으니 사뭇 궁금하네요.

그림은 클릭하면 더 잘 보일지도

www.laptoporchestra.net

 

CBGB의 마지막..

그 유명했던 주소..

313 Bowery St.라는 곳의  CBGB도 기나긴 역사를 뒤로 한 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아마 뉴욕펑크 또는 뉴욕 하드코어라는 이름 하에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도 있고, 혹은 아닌 분도 있겠지만

CBGB가 펑크시대에 큰 영향을 끼친 공간이라는 것만은 사실일 것입니다.

세상 만사 시작이 있으면 무엇이든 그 끝이 존재하듯이,

CBGB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어버렸습니다.

상업화니 뭐니 말도 많았지만,

Patti Smith, Television…

Closing을 하루 앞둔 11월 6일… CBGB앞에서 아쉬움과 함께

오재미동+아워타운 영상회 끝

오늘 많은 인원 속에서 성대히 시작하여 시작하자 마자 15분 만에 3명 나가 주셨지만,

무사히 잘 끝냈습니다. 특히나 슈퍼사일런트에 대한 열광적인 성원에 그들의 팬의 한 명으로서 뿌듯했습니다.

많으신 분들이 인내심을 바탕으로 즐겨주셨는데 그 분들 중에 다시 이 곳에 오시는 누가 있으시면,
아워타운에 흔적을 남겨주시는 센스를 발휘해주세요.

보고 즐거워 해주시는 분들 때문에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오재미동 + 아워타운 영상회!!!!!

영상의 또 다른 미래 : 음악의 또 다른 미래

 영상의 또 다른 미래 이번달에는 아워 타운239 에서 준비한 음악 스폐셜입니다_
날이 추워지고 있는데_ 오 재미동에 모여서 이야기도 하고 다같이 음악에 빠져 보아요
_

난해하다고 잠이 와도 몰라요 ㅠㅠ
이번 영상의 또 다른 미래 상영은 음악 관련 커뮤니티 아워타운 239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졌습니다.

다음달에는 즐거운 공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_ 많이들 놀러와 주세요_

 

상영시간표

 

 

3시

5시

7시

11월 26일

Double Vision Present; Cabaret Voltaire

supersilent : 7

Burn to Shine, Vol. 2: Chicago 09-13-2004

 

상영작소개

1. "Double Vision Present; Cabaret Voltaire" 러닝 타임 : 85분

" 오늘날의 기준에 비교하여 약간 낮은 수준의 프로그램이 담겨있다."

70,80년대의 전자음악/인더스트리얼계의 전설적인 밴드 Cabaret Voltaire의 영상작품 "Double Vision Present; Cabaret Voltaire"의 DVD에는 위와 같은 (수줍은) 안내 문구가 인쇄되어 있다. 여기서 ‘낮은 수준 ‘이라는 것은 1982 년에 발매된 비디오를 다시 DVD로 재발매 하면서 초래된 화질의 저하만을 의미할 뿐이다.  앞으로 85분 동안 눈을 핑핑 돌게 만들어 버릴 영상과 당신의 귀를 교묘히 괴롭히는 그들의 음악 속에 당신은 현기증 나는 환상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비디오를 발매한 Double Vision Company는 Cabaret Voltaire와 Paul Smith에 의해서 1982년 설립되어 80년대 수많은 실험음악 아티스트들의 영상물의 제작, 발매를 지원하였다.

 

 2. supersilent : 7 러닝 타임 : 109분

노르웨이 아방가르드-프리 재즈를 대표한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supersilent 의 첫 콘서트 필름이 supersilent : 7이다. 침묵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시작점에서 서서히 층을 쌓아가며 터질 듯한 즉흥연주를 펼치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왜 내가 지난 시간동안 그들의 이름 석자를 모르고 살았는지 자문하게 된다. 다양한 음악이 공존하는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지난 04년 8월에 열린 콘서트를 담고 있는 이 DVD는 유능한 디자이너이자 일렉트로닉 뮤지션인 kim hiorthoy에 의해 16mm 흑백필름으로 촬영, 편집되었고, supersilent의 맴버이자 프로듀서로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helge sten에 의해 믹스되었다. 아무런 부가 영상과 메뉴도 없이 참으로 불
친절하게 시작되는 DVD는 우리에게완벽한 콘서트를 재현해내고 있다. 조금은 거친 흑백의 화면은 오히려 그들의 음악과 잘 어울려 흑백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의 생동감과 그 날의 현장감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 그들의 음악이 어렵다고? 필요한 것은 열린 마음과 댄서블한 몸 뿐이다. 맴버 중 각종 이펙터를 다루고 있는 helge sten을 보아라, 그들의 음악은 정녕 댄서블한 음악이다.

 

3. Burn to Shine, Vol. 2: Chicago 09-13-2004 러닝 타임 : 50분

한 가족의 행복과 슬픔을 간직한 집이 있다. 사랑, 결혼, 출산 그리고 부모의 죽음. 처음으로 LP판위에 바늘을 올려놓으며 느꼈던 떨림, 밤을 지새우며 읽었던 소설 책 한권, 늦잠을 자버린 월요일 아침의 출근 준비. 이 모든 기억을 간직한 집은 오늘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리고 그것이 품고 있던 추억만이 남게 된다. 집이 헐리는 바로 이날 이 시간, 시카고의 지역 밴드들이 사라져 버릴 이 집에 모여 한곡씩 연주 한다. 특정한 날 특정한 시각에 우리 모두는 무언가를 하고 있다. 밴드 역시 마찬가지다. 여러분은 50여분동안 여러분은 시카고의 지역밴드들이 2004년의 9월 13일, 이 집이 헐리는 그 때 어떤 음악을 하고 있었는지, 그들의 음악 인생에서 어떤 지점에 위치 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경험은 감각과 지각이 배치되는 틀인 시간과 공간을 통해 이루어진다. 바로 이 점이 Burn to shine이 가진 매력 이다. 이 작은 DVD안에 지역 밴드들의 음악이 함께한 시간과 공간이 담겨있다. Burn to shine은 Christoph Green 감독과 Fugazi의 드러머였던 제작자 Brendan Canty의 공동 프로젝트로 2004년 1월 워싱턴에서 시작되어 시카고, 포틀랜드를 거쳐 루즈빌까지 이어지고 있다. 출연 밴드 선정은 지역 음악신의 터줏대감들이 담당하는데 시카고에서는 Shellac의 베이시스트 Bob Weston이 담당하였다.

앞으로도 미국 전역을 돌며 시리즈는 계속될 것이다

 

  도움주신 분

about : ourtown239.org

이곳은 우리동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홍대앞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고요. "support local bands!" BMX Bandits의 douglas 아저씨도 이 말을 하더군요. 사실 ourtown은 이런 거창한 의도로 시작된 사이트는 아니랍니다. 그저 친구들과, 공연장에서 옆에 앉았던 어느분들과, 그리고 공연에는 못 오셨던 그 누구와 우리가 사랑하는 홍대앞 음악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이곳은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는 멀티유저 블로그랍니다. 언제든지 옆의 "가입하기" 버튼을 클릭하시면 이곳의 회원이 될 수 있고 글을 남기실 수 있어요. 정말 수 많은 사람들이 홍대앞 음악이 담긴 당신의 이야기 보따리를 열어보고 싶어 한다는걸 잊지 마세요! 90년대 초반 시애틀신의 흥망성쇠와 언론의 뻥튀기(hype)를 다룬 음악다큐멘터리 Hype!의 마지막 장면 "Your town is next"라는 의미심장한 경고 문구가 등장해요. 우린 우리의 동네가 그런 곳이 될 수 없다는것을 알아요. (물론 되기도 원치 않고요!) 이제, 우리동네(ourtown)의 이야기를 담아가기 시작하죠! Our town 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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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오래 전에 영상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냉담한 반응들에 좌절하였는데 또 이게 여차 여차 하여 이리 조촐한 영상회를 오재미동과 같이 하게 되었네요. 애너퀴씨께 감사, 그리고 monolab 및 한윤경에게 감사와 죄송한 마음을 전해요. gbv를 다 틀려고 하다가 너무나 긴 시간 때문에 눈물은 머금고 못 틀게 되었어요. 포항에서 손수전해주셨는데 아…미얀.

다음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같이 준비하여 더 즐겁게 놀아보아요. 아워타운임에도 불구하고 영상은 우리 동네것이 아니라 조금 미얀;;

이젠 방구석이 인디?

얼마전에 유투브에서 캐논으로 유명해진 그 분 이후에, 국내의 포털 혹은 동영상 제공 업체에서 그게 또 대단한 효과로 보였는지 또 다른 대박을 찾기 위해 그런 연주를 노출 시키는 빈도가 높아졌습니다. 조금 아쉽기도 한데, 단순히 손가락의 기민함만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아서…그건 그렇고.

잘 안 하는 싸이월드에 갔더니

"놓치면 후회! 인디 연주 동영상

아…이젠 방구석도 인디씬이 되어버렸군요. 어처구니 없는 포털 사이트의 이해력 부족 때문에 보통의 관심조차 없는 사람들이 인디를 오해하게 될 까 무섭습니다. 인디음악에 대해 수 많은 사람들이 한국 사회 안에서 정의를 하려했지만 하나의 거대한 권력인 포털이 이러면 곤란하지요. 인디 라는 단어가 주는 묘한 매력이 있나요? 그걸 얼토당토 하지 않는 것에 다까지 끌어다 쓰려는 것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무도 관심없으면서 이용만 하는건가요, 싸이월드?

이런 걸 통해 잘 안 알려진, 인디 밴드가 발굴이 되면 좋겠지만 그럴 수 있을까요? 힘든 인디 씬이나 왜곡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0월에 벌어진 nell 쟁탈전

아무리 봐도 nell이 인기인 것 같습니다. 지난 쌈싸페에 갔더니 오직 넬을 보기 위하여 온 친구도 우연찮게 만났고 지난 앨범이 나오기도 전에 샵에 문의 전화가 빗발쳤던걸 보면 아…그들이 인기가 상당하구나 라는 생각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됩니다.

잠깐 향에 가서 직원분과 이야기 하던 중에 넬이 경매에서 20만원에 넘게 팔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라 눈으로 확인하고 쓰려고 했더니 20만원이 넘는 건 못 보고 지난 10월에 19만원에 팔린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놀라운 현장 link

오, 놀라워라. 한엄마가 얼마전 포항에서 올라오는 길에 가져온 이베이에서 지른 gbv와 yo la tengo, mbv 7인치들을 보면서 부러워하면서, 애써 저런거 필요없어라고 외쳤는데, 이런 이런 넬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사람을 볼 줄이야. 열정이라는게 돈으로 환산될 수 없는거지만 돈을 그만큼 지불할 만큼 애정이 있다는 거니까. 그런 사람이 많아지면 좋아질 듯, 단 너무 넬에게만 그러는 것은 우려됨

나도 이럴 줄 알았으면 nell 1집 사서 고이고이 모셔두는 건데…재테크는 지난 삽질로 끝내고 싶지만 아..그럴만한 밴드가 없나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근데 19만원이면 너무 비쌌다.

cdos 공연..

 

공연 소식 궁금해 하셨는데

cdos에서 기타치는 형이 말하길,

cdos 공연 이제 안 한답니다.;

‘그거 뭐 자기가 뭐하는 건지도 모르는 걸 뭐..’ 라고. -,.-;

근데 또 나중에 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결론은 아마도 당분간은 보기 힘들 듯 합니다.

사진은 ‘노이 알비노이’ 라는 영화의 포스터인데 괜찮게 봤네요.

드디어 샀다,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

2002년 이었습니다. 제가 클럽이라는 곳을 처음 갔을 때가. 이대 후문에 위치하고 있던 클럽 빵이었었고 처음 보았던 밴드는 아마도 ‘잠’ 혹은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 였을 겁니다.

속옷 밴드의 공연은 많이 보았습니다.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알길이 없는 통닭 4마리의 속 추억의 아가씨와 속옷밴드의 공연을 동아리 사람들과 같이 보기도 했고 그들의 연주는 최고다라고 하면서 그러나 늘 같은 곡을 연주한다고 터덜대기도 하였습니다. 해체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지막 공연은 군대 외박과 도저히 맞출 수 없어서 지하벙커 야간 근무를 뛰며 그들의 지난 EP를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했습니다.

이런 이야기 왜 하느냐…

오늘에서야 그들의 정규 앨범을 샀습니다. 3월에 나온 앨범 11월에 삽니다. 이 모든게 공연을 못 봐 속상한 나머지 그랬다고 하기엔 말도 안 되는 변명인 줄 누구나 알지만. 새삼스레 그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처음 그들의 음악을 들었던 02년도가 생각이 나네요. monolab씨 이거 보거든 예전에 그들 라이브 녹음한 것 좀 보내주세요.

참, 엄이 옥경씨에게 이 앨범 드렸다는 이야기 들었는데 잘 들으셨어요? (요즘 한동안 안 보이시는 옥경씨의 근황이 궁금하여) 더욱 더 옥경씨의 반응이 궁금해지는 군요.


(사진은 앨범 속에 있는 것으로, 너무 글만 쓰면 심심해 보일 것 같아서 타협함.)

혼자 날 뛰지 말란 말이야.

이건 이견이 있을 수 있는 문제니까 천천히 생각해보면이 이야기를 나눠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클럽에서 공연을 볼 때 저는 일어서서 봅니다. 물론 의자가 가지런히 놓여있는 빵 같은 클럽과 장소의 제약이 조금 있었던 릴레이 공연을 빼고는, 늘 일어서서 보려고 합니다. 앉아서 보고 있으면 같이 즐긴다는 느낌보다는 ‘그래 한번 노래 불러봐, 들어 줄께’ 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인터넷을 흘러다니던 중 다중체무자 공연에서 물을 뿌리고 싶었는데 사람이 너무 없어 못 뿌려서, 야외 공연할 때 적은 량이긴 하지만 콜라(?!)를 뿌렸다는 사람의 글을 읽었습니다. 아이구야…아무리 흥이 났더라도 혼자 웃통을 벗어 재끼는 것은 다른 사람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지요.

공연을 보다 보면 적극적으로 뛰고 슬램을 즐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뒷편에서 소극적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이 있습니다. 슬램이야 좋다고 한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편히 공연을 볼 권리는 지켜줘야 할 것 같습니다. 앞에서 잘 뛰다가 가만히 즐기는 사람들 사이를 해집고 다닐 필요는 없지 않나요? 한 외국인이 손에 음료를 들고 있었는데 툭쳐서 음료를 자켓에 쏟았는데 미얀하다는 표현은 둘째치고 그런 사실 조차 모르는 것 같더군요.

쌈싸페 같은 공연이야 워낙이 마음 것 슬램하려는 사람이 모여 뛰나 날고 물 뿌리고 치고 박고 그리해도 즐겁겠지만 치사하게 뒤에서 친다거나 주먹을 휘둘려서야. 제가 턱 두번 맞았다고 억울해서 이러는 것은 아닙니다. 안경이야 좀 휘긴 했지만 그 지경에서 안 망가진게 다행이었지요. 그곳에서 물 맞았으면 시원하고 좋았겠지만 그 곳에서도 콜라였으면 그 끈적함에 누군지 모르겠지만 그 사람을 두고 두고 욕을 했을 것입니다.

슬램도 이제는 체력이 딸려서 못 하겠는 운동부족 아직 20대 중반이지만, 몇 몇 밴드는 슬램을 반대하기도 합니다. 체력적으로 약자가 피해자가 될 수 밖에 없는게 파이팅 슬램의 속성이라 좋은 자리에서 잘 보려고 기다리고 있다간 슬램의 폭풍에 휘말려 가장 자리로 밀려나게 되어 있습니다. 아주 가끔 여린 몸으로 남정내들의 파이팅 속으로 달려 들어오는 여자분들도 있습니다. 그 분들이야 놀라운 원더우먼이고 스스로 즐기려고 뛰어든거지만 대다수의 여자에게 슬램은 반가운 것이 아니지요. 슬램을 즐기면서 약자 보호가 가능 할 까요?

제목은 혼자 날 뛰지 말란 말이야 였습니다. 좀 자극적인 것 같네요. 공연장에 가는 것만으로 어딥니까…라고 위안을 삼아야 하나요?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기기 위해 자기 욕심을 좀 줄이는 게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