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 for 2월, 2007

가슴을 두근 거리게 만드는, Glasgow에서 감지되는 어떤 조짐.

저마다 Glasgow하면 생각나는 수 많은 밴드들이 있을 것이다. ㅡ난 ‘Gorky’s Zygotic Mynci’가 가장 먼저 생각 나고. ’Belle & Sebastian’과 ‘Camera Obscura’가 그 뒤를 따른다. 아무튼ㅡ 자신만의 그것을 곰곰이 더듬어 보자.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다락방 소년’의 취향부터, 근래 ‘Franz Ferdinand’ 덕분에 성공적인 경쟁을 할 수 있었던 ‘옥상 언니’의 입맛까지 모조리 사로잡은 Glasgow의 음악들. 리스너들에게 있어ㅡ라고 말하면 어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적어도 나에게 있어"라고 말을 바꾸고 싶지만. 그냥.ㅡ 그 곳은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자, 경이의 땅이 아닐까 싶다. 오늘 문득 ㅡ이미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을 테지만, 본인은 그 어떤 정보도 교환하고 있지 않고 있는 관계로ㅡ 혼자서 ‘언제 뜨나’ 하고 지켜보고 있는 그 곳의 밴드를 소개해보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일기에, 자판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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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ratellis

‘Are you ready to run?’ 왠지 그들은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눈 앞에 서 있는 관객들에게 이렇게 물어볼 것만 같다. ㅡ적어도 공연장에선 누구보다도 새침한ㅡ 뉴욕 처자들의 엉덩이라도 들썩이게 만들 그들의 음악. 은 정말 매력적이다. 이따위 글을 백 번 읽는 것 보다, 한 번이라도 들어보는 게 훨씬 나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링크 먼저.

 http://www.myspace.com/littlebabyfratelli

어떤가?

지구촌 청년들의 발바닥에 온통 고무타는 냄새가 난다면, 분명 Fratellis의 음악이 함께 했으리라.

지난 2005년, 발매한 지 채 한 달도 안 되어 매진이 된 limited-edition self-titled EP와 함께 등장한 이들의 음악을 듣고도 팔짱만 끼고, 고개만 까딱거릴 사람이 과연 있을까.  Jon Fratelli(기타/보컬), Mince Fratelli(드럼/보컬), Barry Fratelli(베이스/샤우팅)로 구성 된 이 인디락 삼인조는 도대체가 쉬어 갈 생각이 없는 듯하다. "좋다. 좋아." 작년에 발매된 그들의 첫 정규반 [Costello Music]에서 추천하고 싶은 곡ㅡ이라기 보단 "꼭 들어봐요!"라고 외치고 싶은 곡ㅡ은 <Flathead>. 앨범 발매 후 올 초부터 유럽/미국 투어를 비롯하여, 텍사스에서 열리는 ‘SXSW  Festival’ 참가까지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그들이, Glasgow를 밝히는 또 하나의 상징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덧1) 이들의 ‘성(surname)’이 같다는 이유로 형제밴드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 그냥 베이시스트인 Barry의 성을 따라 쓴 것이라나. 또 다른 루머로 ’Steven Spielberg’ 감독의 영화 [The Goonies]에서 악당 역할을 한 ‘John Matuszak’의 극중 이름을 따온 것이라는데. 믿거나 말거나.

덧2) 앨범을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Universal’에서 나온 미국반엔 곡이 한 곡 적다는 사실을 알리며, 꼭 영국반으로 구입하길 권장함.

 

2. The Primary 5

아. 참으려 했지만, 개인적인 취향을 무시할 수는 없는 관계로 그만. 어쨌거나 언젠가 이들의 곡을 듣는 순간, 난 ‘아. 이거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미 너무 유명한 관계로 여기에 소개를 하는 것이 ‘김 빠지는’ 일이 되어버릴 지도 모르지만. 뺄 수 없다. 기타팝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일백프로 만족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며 주저 없이 추천!

이라고 글을 마무리 하면 재미가 없을 터.

The Primary 5는 전 ‘Teenage Fanclub’의 드러머였던, ‘Paul Quinn’의 전부를 건 밴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넉 장의 앨범을 함께 하는 동안, Teenage Fanclub의 멤버로 활동을 했었다는 사실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멋진 일이었다고 말하는 그에게 있어, 밴드는 그의 큰 자부심이었다는데. 어느날, ’짧은 시간’ 동안 만이라도 음악과는 동떨어진 일을 하며 살아보고 싶다는 욕구, 혹은 생각때문에 그는 밴드를 탈퇴하였고. 그것은 자신의 밴드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은 사건이 되었다. 얼마간의 시간 동안 …… . 이야기가 동화처럼 흘러가는 것 같아 막무가내로 중단하겠다.

결국 그는 ㅡ그 동네에서 ‘Coolerking’이라는 밴드를 이끌던ㅡ 오랜 친구인 ‘Ryan Currie’와 함께 The Primary 5를 결성했다. 오래동안 밴드 생활을 하면서도 드럼만 쳤지, 다른 악기를 다루지도, 노래를 부르지도 않은 Paul의 뜨거운 노력과 새로운 시도, 감춰진 센스가 녹아나는 밴드가 탄생한 것이다. 2004년에 발매 된 데뷔 앨범 ‘North Pole’은 국내에서도 ‘비트볼레코드’를 통해 라이센스가 되었는데,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첫 앨범에서도 Nick Brine(Oasis, Stone Roses, Bruce Springsteen)과 같은 인물에게 도움을 받은 이들의 두 번째 앨범엔 Raymond McGinley(Teenage Fanclub), Norman Blake(Teenage Fanclub)가 숨은 멤버로 활약해주었다고 한다. 현재 작업은 끝이 난 상태이며, 3월에 발매를 예정하고 있다니 손꼽아 기다리자!

www.myspace.com/theprimary5

 

3. The Twilight Sad

어딘가에서, 무언가를 위해 줄을 서고 있을 때. 배두나씨가 ㅡ라고 했지만. 각자 알아서 다른 이름으로 바꿔 읽길 빌며ㅡ 은근슬쩍 내 앞을 새치기한다면. 이런 기분일까? 굉장히 황당하면서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반가운 이 기분. 엔돌핀이 용솟음 친다. ㅡ엔돌핀. 이라는 단어 때문에 재미나거나 웃긴 밴드로 오해를 하면 절대 안된다. 는 말을 먼저 해야겠다. 그저 내가 기분이 좋아서 그럴 따름이니까.ㅡ

작년. 이들이 처음 데뷔 ep를 발매했을 때. 저명한 피치포크미디어의 첫 마디는 이것이었다. "F$$$ing transcendent." ㅡ굳이 우리 말로 바꾸자면, "씨$. 존나 멋지다." 정도가 무리 없을 듯.ㅡ 7.8의 평점과 함께 ‘Post-Coldplay’라는 ‘칭호..?ㅡ라고 하기엔 이들의 음악이 너무 아까운 감이 있기에 의문부호를 같이ㅡ’를 얻으며 나타난 The Twilight Sad는, 얼마전 hidros3이 글 쓴 바 있는 ‘Animal collective’와 훌쩍 영웅의 반열에 올라 선 ‘Sigur Ros’가 속해있는 레이블 ‘Fatcat’의 젊은 피다. 2003년 십대의 나이에 밴드를 결성하여, 그 유명한 Fatcat의 지원사격을 받을 정도로 멋진 사운드를 뽑아내는 이들은,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밴드인 ‘Mum’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로 인해 나에겐 더욱 매력적인 밴드로 다가왔다.

상처를 한껏 안은 듯한 사운드는 자칫 유약해 보일 수 있지만, 지구라도 조각낼 듯한 드럼 소리와 ㅡ크다는 의미에서ㅡ 소음에 가까운 기타 소리, 들을수록 그 존재감을 크게 느끼게 만드는 가슴 저미는 아코디언 소리는. 와. 넘치는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올 4월에 LP로 첫 정규앨범을 발매할 예정인 이들 역시 SXSW Festival 참가를 확정한 상태이고, 더불어 미국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라는데. 국내에는 어떻게 소개가 될 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사실 작년에 발매된 ep는 라이센스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수입이 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꽤 낙심했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불안하긴 하다.

덧) 관심을 좀 더 끌기 위해 한 마디 덧붙이자면, 첫 정규 앨범은 mixed by Peter Katis(interpol, mercury rev, the philistines jr., mice parade etc.)란다.

덧2) 이들이 여전히 십대라면. 우.

www.myspace.com/thetwilights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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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난방이 되어버린 글이지만, 할 말은 대강 내뱉어 놓은 듯하여. 이만.

음반 몇 장


artist : 아마츄어증폭기
tilte : 소년중앙
label : self-released(?)
release date : 2006년 12월13일 14시 15분 16초

아마츄어증폭기의 앨범이 소리 소문 없이 나왔습니다. 우연히 찾아간 그의 홈페이지에서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총 15곡이 수록 되어있는데 클럽에서 들은 노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클럽에선 정신없이 듣는지라 제목이 가물 가물해요) 고민과 진지함과 가벼움과 무신경과 멜로디와 수다와 화음과 불협화음과 한국과 일본과 미국과 영국과 키치와 기타 등등 기타 등등의 아마츄어증폭기인데 클럽에서만 그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너무도 아쉬울 것 같습니다.

전 앨범인 극좌표는 향에서 팔고 있고 퍼플에서도 팔고 있으나 소년중앙은 어느곳에서도 팔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에게서 직접 사야할 것 같습니다. 이건 저도 "구매하기"를 눌러야겠어요.

구매하기


artist : 몽구스
title : MONGOOSE
label : beatball
release date : 2007. 2.15

모두 춤을 춥시다. 몽구스가 나왔습니다. 몽구스와는 저보다 monolab씨가 할 말이 많겠지만 그가 요즘 회사일로 치어 살고 있기 때문에 대신 소식을 전합니다. 최근 그들을 본건 몽구스가 아닌 몽구가 또한 속해 있다는 스타리 아이드의 지난 빵에서의 공연이었지만…이건 사족이니 말을 접고. 아무튼 몽구스를 보며 신나게 댄스할 날을 잡지요. (왠지 대충 말하고 넘어가는 것 같은데요, 아.)

그리고 여담으로 에픽 하이의 새 앨범에 있다(itta)가 참여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찾아보니 거미줄이라는 노래에 참여를 했군요. 아아아, 궁금해지잖아. 절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아아아.

아워타운 회원수 (약)48명!

잠들기 전 컴퓨터를 켰다가 아워타운에 로그인을 하여 회원 명단을 보았습니다.
보이는 정보는 아이디와 e-mail주소와 블로그 주소(적어주셨다면) 그리고 쓴 글의 수가 전부입니다.

48명이 가입을 해주셨더군요(정확하지도 않아요). 아워타운에 가입하는 방법이 은근히 귀찮음에도 불구하고 가입을 해줬다는 사실에 감사드립니다. 자주 온다는 뜻 맞지요?

48…어떤 곳은 200명, 400명, 몇 천명이 넘는 곳도 있는데 그런 모임에 비하면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한분씩 세어보면서 그냥 마음이 즐거워졌습니다. 스스로 더 분발해야겠고 책임감도 더 느껴지네요.

"다른 분들도 부담없이 글 써주세요"라고 하고 싶지만 아워타운을 만든 사람과 제 주변에 친한 사람들 조차 꺼리고 있는데 그런 요구는 조금 지나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겠지요.

We support our music scene, our town.

이 한마디로 즐거운 마음을 대신해 봅니다. 가입만 하시고 부끄러워 하시는 분이 있다면 여기에 코멘트라도 달아주시면 더 즐거울 것 같아요.(은근 강요)

miami 내한 공연 뒤

23일 24일 양일 다 갔습니다.

첫 날은 이태원에 있는 바(bar) 나나였고 두번째 날은 홍대 앞의 클럽 타였습니다.

두 공연의 차이점이라고 하면 게스트와 바에서 했느냐 클럽에서 했느냐의 차이겠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실내의 분위기라 할 수 있었겠네요. 나나에서는 의자가 없고 bar 앞에만 의자가 있어서 사람들이 기다리는 중간 다들 서서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그랬지만 클럽 타에서는 의자가 있어서 그런지 공연을 기다리는 방청객을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첫 날 LP Boy의 공연을 보면서 maninoff는 제게 언제 그들이 이렇게 즐거운 분위기에서 공연을 했었냐고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라이브 클럽 쌈에서 LP  Boy의 공연은 멀찌감치 떨어져 앉은 관객들 덕분에 황량한 느낌이 들었었거든요. 타에도 역시나 쌈처럼 의자가 있었기 때문에 다들 무대와 멀찌 감치 떨어져 관망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부나비와 피들밤비가 공연을 하는데 조금 불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이러다 이런 분위기로 마이아미의 공연을 보는 것은 아닐까. 다행히도 갤럭시 익스프레스가 달려주시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분위기에 못 이겨 일어서서 춤추며 좋아하더군요. 오랜만에 만난 그들에 대해선 다음에 또 쓰도록 할께요.

miami는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더 이쁘고 귀여웠습니다. 하얀색 정비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와 수줍게 마이크를 잡고 노래 부르다 열광에 빠지는 모습은 지켜보는 사람들 마져 열광에 빠지게 하였습니다. 저 역시 춤을 잘 추거나 그루브를 잘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노래를 부를 때는 절로 덩실 덩실 흐느적 흐느적 거리게 되더군요. 첫 날 바 나나에서 미군 두명이 헤드뱅잉까지 하며 달려주셨는데 옆에서 보기에 소리를 미친듯이 지르는 것이 불안해 보이기도 하고 짜증도 났지만 위태위태 해보이는 그 상황이 더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타에서는 다들 재미있게 노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공간도 전 날에 비해 넓은 편이였고 사운드도 나쁘지 않았고.

이미 iPOD에 저장된 드럼 앤 베이스를 플레이하고 노래를 부르는 형식이었는데 제가 어디가서 그렇게 한다면 무척이나 썰렁한 그냥 노래방이었을텐데 이 elctrocuties 마이아미는 사람들을 흥분 시키는 뭔가가 있었습니다. 그게 단순히 바이올린을 연주한다거나 (정확히 이름을 모르는) 박스의 버튼을 누르면서 음을 추가한 것 때문은 아닌 듯 합니다. 어제 산 CD를 듣는데 CD를 들으며 어제의 라이브를 떠올립니다. 아, 재미있었어요, 재미있었어요.

이틀동안 공연을 봐서 드는 의문점이지만 연주 중에 iPOD이 문제를 일으켜 연주가 중단이 되어서 그 노래를 다시 불렀습니다. 첫 날도 그랬는데 두 번째 날도 그러더군요. 어이없는 상황에 관객들은 더 좋아했는데 maninoff가 의혹을 제기했듯이 이거 미리 의도된게 아닐까요? 그리고 앵콜 곡으로는 두번다 "큐티하니"를 불러주었습니다. 아유미 덕분인지 다들 알고 좋아하더군요. 저는 그날 처음 "큐티하니"를 들었습니다. 그녀들이 불러서 그런지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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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공연을 보며 지루해 하는 사람도 몇 명 만났지만 그 안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음악에 즐겁게 댄스 댄스 했던 것 같습니다. 사진은 다른 사람이 올려주세요.

sonic youth 내한 멀어지나?

sonic youth의 중국 공연이 확정 되었습니다.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23, 24일 이틀에 걸쳐 이뤄지는 군요.

일본 공연이 17 18 20일에 주말 보내고 월요일에 중국에서 공연을 한 다음엔 27일 다시 COACHELLA FESTIVAL에 참여하기 때문에…시간상 한국에서의 공연은 물 건너간 것이 아닌가 하는 좌절감도 듭니다.

혹시나 17일 전에 하루나 중국 가기 전에 하루 정도 서울에 와주면 눈물이겠지만…

아…서운하네요. 중국에 가는데 한국엔 못 오다니.

indie와 독립과 종속

이 땅에서 인디(indie)가 자리 잡고 있지 못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구의 말 처럼 밴드들이 적극적이지 못 해서일까? 아니면 4천9백만이라는 인구가 인디가 자라나기에 충분하지 못 한 것일까?

이런 생각들을 하던 중, 인디라는 단어가 독립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당연한 사실이 떠올랐다. 그래서 사전에서 찾아봤다.

independent [indipndnt]  (more ~; most ~)

1. (나라·조직이) 독립한, 자치적인[of].
2. (사람·정신이) 자주성이 있는, 자율[자립]적인; 자유의.
3. (의견·행위가) 독자적인, 남에게 의존하지 않는; 영향을 받지 않는, 별개의.
4. 남의 신세를 지지 않는, 제 힘으로 살아가는[of]; 자활하는; 일을 안 해도 살아갈 만한.

우리는 과연 얼마나 독립적일까? 문화를 누리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매스 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원한다고 믿는 것을 찾는다. TV의 음악 프로그램은 기획사의 힘에 의해 움직이고 CATV의 뮤직 비디오도 기획사가 돈을 들인 만큼 많이 노출 된다. 인터넷으로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 듣는다고? 인터넷으로 음악을 듣는 다는 것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안 대기업과 밴처 등등 기타 등등 들은 거대화된 그들 사이트의 메인화면을 돈을 받고 판다. 내가 진정 좋아한다고 클릭한 음악들이 알고 보면 치밀한 상업적 계산 끝에 준비된 것들이다. 라디오는 국가의 규제 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대학교의 라디오 방송은 매스 미디어의 그것과 닮아있다.

홍대 앞은 어느 새 가장 비싼 동네가 되어버렸다. 당산철교가 끊기면서 떨어진 땅값 덕분에 음악, 미술하는 사람들이 홍대 앞에 많이 들어왔다고 한다. 아마도 당산철교가 끊긴 시기와 인디가 떠오른 시기가 비슷한 듯 하다. 02년 홍대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다. 월드컵도 있었고 클럽데이가 유행을 찾는 사람들의 눈에 들어왔고 커진 상권에 땅값 역시 다시 올랐다. 이제는 공항 철도도 홍대입구역쪽으로 들어온다 하니 땅값은 호기를 찾아 더 오르겠지. 그리고 철도가 없어진 철길은 생태공원이 되면서 그 주변 역시 구실을 찾아 땅값이 오를 것이다. 라이브 클럽들의 사정은 오른 땅값만큼 좋아지지 않았다. 주말을 빼면 주중의 클럽은 한산하기 그지 없다. 어려워진 라이브 클럽의 사정에 그 클럽에서 공연한 밴드에게 가는 돈은 점점 줄어든다.

미국의 클럽에선 수 많은 밴드들의 공연을 보는데 단돈 10달라면 충분하다. 그 밴드가 인디에서 초절정 인기 밴드라면 25달라 정도는 줘야하겠지만 인디 밴드의 공연을 밤새 보는데는 10달라면 된다. 사실 (10달라X사람수)/밴드수/공연수익비율 ,계산하고 나면 얼마 남지 않을 것이다. 밴드가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 것은 라이브를 통해 자신들의 인지도를 넓히고 그러므로 음반을 팔기 때문일 것이다. (이 부분에선 자신이 없는게 내가 미국의 인디씬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자신이 공연하는 클럽에서 그 밴드의 CD를 파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했고 또한 많은 사람이 음반을 구매하지 않는다. 극단적으로 자라섬 페스티벌에 소울라이브가 왔을 때 사람들은 즐거워 하며 공연뒤에 싸인을 받기위해 줄을 길게 늘여 섰지만 CD를 파는 곳의 줄은 한산했다. 자신이 아무리 즐겁게 놀았어도, 술값으로 몇 만원을 써도 CD한장 살돈 아끼는 한국 사람들이다. 인디 밴드가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 없는 것 같다. 밴드는 공연으로 돈을 벌지 못하고 음반으로 돈을 벌지 못한다. 인터넷과 모바일로 기존의 가수들은 수익을 낸다고 하지만 보통의 인디밴드들에게 또 다른 수익 구조가 있을 수 없다.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하여 돈을 벌 쯤이면 밴드는 굶어 죽었으리라.

홍대 앞 인디씬이라고 하지만 독립적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씬을 구성하고 있는 많은 것들이 상업적인 요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인디씬이 더 커지기 위해서는, 그 책임을 열정이 없는 밴드 탓으로 돌리면 안될 것 같다. 경직된 사회에서 그들이 밴드를 결성하고 공연을 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열정이 있어야 가능한 것일테다. 인디씬의 책임을 밴드에게 지우는 것은 문제를 회피하는데 아주 쉬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 싼 땅값과 책임있는 클럽과 열정적인 밴드와 다양한 문화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면, 즉 인디 스스로 돈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인디가 더 풍족해지겠지만, 이건 매우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이지만 결코 간단하지도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쓰고 나니 늘 웃기다.

여행과 Ted Leo and the Pharmacists. 잡생각과 잡소리.

여행. 이란 일상적인 삶을 벗어나 사는 게 어떤 건지를 알게 해주는. 그리고 상상만으로 떠다니던 무언가를, 진실로서 규제하는. 그런 활동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마다 여행을 하는 목적은 다르겠지만, 저에게 있어 여행의 목적은 도피와 탐험.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기에 저는 ㅡ몇 번 가보진 않았지만 아무튼ㅡ 이른바 장기 여행. 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을 여행하면, ㅡ오래동안 도망쳐있을 수 있다는 것은 물론ㅡ 그 곳에 사는 사람들처럼 살아볼 수 있다는. 혹은 그 보다 더욱 열심히 그 곳을 파고들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허나 뜻하지 않게. 그 곳 생활에 익숙해지는 만큼, 그 안에서 또 하나의 일상적인 삶을 유지하게 되기 마련이지요. 문득 제가 살고 있는 그 ‘또 하나’의 일상적인 삶이 너무나도 겁이 났습니다. 훌훌 털고 나아가기 위해 떠나온 건데, 여기서 다시 안주하려 하는 제 모습은 그야말로 악몽에 가까웠달까요. 그래서 다시 떠났습니다. 잠시 동안의 여행. 여행 속의 여행. 여행. 은 언제나 새로이 당도할 곳에 대한 설레임과 돌아가야할 현실에 대한 적당한 불안이 어울리며 오묘한 기분을 저에게 안겨줍니다. 제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 그런.

‘Daeth Cap for Cutie’. 는 ‘maninoff’가 좋아하는 밴드입니다. 그가 듣는 걸 우연히 엿듣게 된 후 저도 나름대로 사모하게 된 밴드이기도 하지요. 사랑하면서도 그들의 음악을 듣지 않았다는 게 문제였다면 문제였지만. 하지만 그들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Ted Leo and the Pharmacists’는 저에게 너무나도 큰 선물이 되어버렸습니다. 훌쩍 떠나온 Boston. 낯선 그 곳에 홀로 서 있는 기분이란. 너무 추워서 죽을 지경이었달까. 생각만큼 썩 낭만적이진 않았어요. 허나 물어물어 찾아간 클럽 ‘Avalon’에서. 저는 그 곳의 문을 여는 순간 밀려오는 온기와 북적거림에 몸을 부르르 떨었습니다. 클럽 안에는 Daeth Cap for Cutie의 멤버들처럼 꾸민 사람들이 온통 서있었고, 유유히 ‘Beatles’의 노래가 울려퍼졌으니까요. 무엇보다 그네들 모두 Ted Leo and the Pharmacists를 보러 온 것이었으니까.

처음 Ted Leo and the Pharmacists를 들었을 땐, 자꾸만 ‘Alex Chilton’이 생각났습니다. 괜히 목소리나 멜로디가 닮았다고 느껴졌었거든요. 헌데 ’Ted Leo’ 이 양반. 꽤 오래동안 ‘Citizens Arrest’과 ‘Animal Crackers’에서 활동하며, New York의 hard-core 신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했었더군요. 어울리지 않게 말이에요. New York을 떠나 Washington, D.C.로 가면서 90년대 초반부터 ‘Chisel’라는 밴드로 mod-punk 리바이벌을 이끌기도 했는데. 이 때부터 지금의 음악을 준비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왜 그냥 Ted Leo냐고요? 네. Ted Leo and the Pharmacists는 ㅡ혼자 활동하지는 않지만ㅡ Ted Leo의 솔로 밴드이기 때문입니다.

ㅡ원래는 뛰어다니는 걸 좋아합니다만, 이 곳에 와선 그렇게 해본 적이 한번도 없네요. 덕분에 새로운 감상법을 배웠지만. 아무튼ㅡ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거리며. 온 몸에 돋아나는 소름을 느끼며. ‘아. 음악이 이런 것이구나.’하는 생각을 오랜만에 해보았습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청년이 미친듯이 신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습니다. 이것저것 재지 않고 자신만의 감정에 순수하게 몰두할 수 있는 방법 또한 많지 않습니다. 눈 앞에 서 있는 세 명의 악사들이 만들어 내는 소리를 좇으며. 잠시 동안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익숙했던 일이었지만, 너무나도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누군가는 미술이 예술 가운데 가장 ‘직관적’인 분야라고 말을 합니다. 허나 저에겐. 음악이야 말로 그 무엇보다 직관적인 예술인 것만 같습니다. 곡이 시작되면서 울려퍼지는 기타 소리. 그와 동시에 온 몸에 불꽃처럼 터져오르는 전율과 가슴을 두드리는 감동은. 그 언어화 되기 이전의 어떤 원시적인 느낌은. 저에게 있어 축복이자 경이입니다. 한 시도 놓치기 싫은 그들의 모습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눈을 감아보았습니다. 점점 하늘로 솟아오르는 듯. 천천히. 예전 ’special’이 잘 쓰던 표현이지요. ‘부유감’. 저는 날아올랐습니다.

문득 ’우리 동네’. 에서도 멋진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그동안 참 무관심했습니다. 내가 살아왔고, 또한 살아갈 현실 속에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데. 그 곳을 떠나와서야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나에게 소중한 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다니. 허허. 하고 웃는 것 만으론 회복할 수 없는 알지 못할 상실감이 밀려옵니다.

그렇기에 좀 더 열심히 놀아야겠다. 고 다짐합니다. 해야할 일과 돌아가야 할 곳. 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길은 노는 것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놀면서 느끼는 희열을 통해 어쩌면 우리는 정화되는 지 모릅니다. 그러기에. 아..! 당신들도 함께. 달립시다.

Animal Collective – Hollinndagain : 기묘하고 기묘한

Hollinndagain
artist : Animail Collective
title : Hollinndagain
label : Paw Tracks
release date : October 31, 2006

애니멀 컬렉티브의 음악이 한국에서 어떻게 받아 들여지는지 궁금한 나머지 네이버에서 animal collective로 검색을 해보았는데 지금까지 15페이지의 검색결과를 살펴 본 결과, 그들 음악을 어떻게 확실히 전해주는 글은 대충 2개 뿐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은 음악을 단순히 링크만 걸거나 다른 사람들의 글을 복사했더라고요. 애니멀 컬렉티브의 음악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알고 싶었는데 그 목적을 달성하는데는 실패한 것 같습니다.

제가 본 글들은 대부분 그들의 음악에 열광하시는 분들이 쓰신 거였습니다. 덕분에 “역겨워서 못 듣겠다.” / “그것도 음악이냐!”

이런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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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신

“최근 나온 밴드 중에 가장 독창적이다.” / “우리시대의 비치보이스다!” / “미친 멜로디에 끝 없는 향연!” / 기타 등등

이런 이야기는 들을 수 있었는데 아워타운에 오시는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애니멀 컬렉티브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순전히 2004년 평단에서 난리를 핀 3개의 밴드 중에 한 밴드였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앨범 <Sung Tongs>은 아케이드 파이어와 피에리 퍼넨스의 앨범들과 함께 모든 사랑을 독차지 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피에리 퍼넨스는 그 후 조금 추춤한 느낌이고(그래도 여전히 아가씨는 이쁩니다) 아케이드 파이어는 기대주에서 인디락씬의 기둥으로 대접 받는 느낌도 들고 애니멀 컬렉티브는….애니멀 컬렉티브는….애니멀 컬렉티브는….

<Hollinndagain>는 2002년 limited edition으로 01년도 라이브를 수록하고 있는 LP를 CD로 다시 찍어낸 앨범입니다. 스튜디오 앨범이 아닌 라이브라 그것도 초창기라 최근 발매된 스튜디오 앨범에서 느낄 수 있는 형체를 알아 들을 수 없는 오버더빙과 뇌에 들어와 귀에 음악을 쏘는 느낌은 안나지만 그들의 음악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몽환적인 연주와 야수적인 멜로디는 그대로 입니다. 자유로운 노이즈도 역시! 가장 최근에 발매가 된 people[ep]에서도 people의 live 버전이 수록되어있는데 비교해보면 그들이 어떻게 변모해왔는지 알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조만간에 퍼플레코드에 입고가 된다니 혹시나 외국에 오더하실 분들은 참으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애니멀 컬렉티브는….애니멀 컬렉티브는…….어떻게 생각하세요? 비치 보이스의 pet sounds는 앨범이 나온 뒤 몇 십년 뒤에 인정 받기 시작했습니다. 애니멀 컬렉티브…진정 우리 시대의 비치 보이스가 되려나? 그나저나 비치 보이스는 어디서 나온 비유래요? 난 이거 출처도 모르고 계속 비치 보이스 비치 보이스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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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후기랄까. Dirty on purpose.

‘Dirty on Purpose’라는 이름이 이미 익숙한 분들도 많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아쉬움, 그러니까 ‘왜 진작 이들을 알지 못했을까?’와 같은, 그런 아쉬움이 더욱 커지기만 합니다. 왜냐하면. 이들이 들려주는 자신들의 ‘따스한 꿈’은 저에게 닿아 꿈결같은 포근함과 편안함을 안겨주었고, 그 기분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지요.

미국의 Pennsylvania, Vermont, Massachusetts 그리고 Virginia. 그 곳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어느 작은 동네’에서, Beach Boys, Motorhead, David Bowie, Low, the Smiths, Cheap Trick, REM, Guided By Voices와 같은 멋진 형님들의 곡을 줄기차게 들으며 자라난 네 명의 청년들이, 지금은 그야말로 ‘꿈’처럼 New York의 Brooklyn에서 그 ‘형님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을 자신들만의 음악을 연주하며 살고 있습니다. 네. 그들이 바로 Dirty on Purpose. 제 눈길을 잡아 끈 밴드입니다.

이미 현지에서는 ‘Belle and Sebastian’, ‘The Cure’, ’The Jesus and Mary Chain’과 같은 빅 밴드들와의 비교도 심심치 않게 되고 있고. ‘Yeah Yeah Yeahs’나 ‘Liars’와 같은 밴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art-rock-post-punk 신에선 꽤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것으로 보이더군요. 아무튼.

New York에 있는 ‘Mercury Lounge’라는 클럽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Dirty on Purpose는. 지금까지 보았던 여러 밴드들 중에서, 곡의 느낌과 그들의 모습ㅡ이라면 외모와 언행 따위가 이리저리 포함 된ㅡ이 가장 매치가 잘 되었달까. 만일 제가 이들을 전부터 알고 있었더라면 상상했음직한 그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ㅡ물론 제 상상의 틀을 깬 수 많은 뮤지션들에게 실망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 모습이 더 마음에 들었으니까요. 특히나 ‘Camera Obscura’의 ‘Tracyanne Campbell’의 그 시니컬함이란. 너무도 황홀했지요.ㅡ 조용조용하고, 여리지만, 장난기 가득한. 물론 수줍어서인지 장난은 자기네들끼리 치지만요.

한참을 사근사근하게 노랠 하던 드러머 Marvin이. 공연 중에 나긋나긋하게, 읊조리듯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우린, 복슬복슬한 담요 같은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제가 느꼈던 그 온기는 그들의 바램이 전달 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들려 준 곡들과는 또 별개로 공연 진행 간에 "꿈 같은 노래를 부르고 싶다."며, 유난히 ’꿈’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 그들이었기에. 마치 공연 내도록 저는 꿈 속을 헤메는 듯 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온 몸에 소름을 돋게 만드는 공연을 보며 느끼는 부유감과 그 와중에 귓 속을 파고드는 ’Dream’이라는 단어들. 물론 스키니진을 입은 아리따운 언니들이 온통 제 곁에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음.

앵콜 곡 Spider Eyes를 포함 No Radio, Light Pollution, Car No-Driver, Always Looking, All New Friends. 여섯가지의 사랑스러운 ㅡ’모포’가 아닌ㅡ담요를 던져 준 그들이 남기고 간 잔잔하고 깊은 감동에 한참 동안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 이 곡들은 모두 2004년에 발매 된 ep [Sleep Late for a Better Tomorrow] 와 작년에 나온 정규 1집 [Hallelujah Sirens]에 포함된 것들이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집에서 ‘공연’을 한 번 플레이 해보셔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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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ㅡ그녀가 정규 멤버인지는 확실하지 않기에 위에서 ‘네 명의 청년’이라고 표현했다는 걸 미리 밝히며ㅡ 보컬과 키보드를 맡고 있는 ‘Erika Forster’는 ‘Au Revoir Simone’라는 인디팝 밴드에도 속해있습니다. 이 밴드도 참 좋아요. ‘여성’ 3인조 키보드 액션! 밴드인데. 자기 동네인 미국에서는 자체 배급ㅡ이라고 표현하면 많이 파는 듯하지만, 사실은 ‘소량 판매’라고 말하는 게 좀 더 적확할 듯 합니다.ㅡ을 하면서, 일본에서는 ’Rallye’, 영국에서는 ‘Moshi Moshi’라는 레이블에서 앨범을 라이센스 발매했다지요.

그 언니들, 지금 유럽투어를 하고 있어서 볼 수 없는 게 참 아쉬운데. 돌아오는 4월 15일에 이 곳에서 공연이 있다니, 한번 손꼽아 기다려보겠습니다.

Nirvana가 사라진 About a Boy


이것은 닉 혼비의 <about a boy>


이건 영화 <about a boy>

방학이 다 지나갈 무렴 이 영화를 본 이유는, 그것도 2002년 영화를!
아마도 동네 구립도서관에서 빌려본 닉 혼비가 쓴 어바웃 어 보이(about a boy)를 읽었기 때문입니다

책 표지나 영화 포스터나, 영화를 바탕으로 책을 팔려는 마음 때문인지 깝데기는 같습니다. 그래서 같은 내용일 줄 알았는데, 책을 먼저 읽어서 그런가 재미가 없네요.

!!!

도대체 너바나는 어디로 간거야!

앨 리(주인공 꼬마애 마커스가 좋아하는)는 너바나의 광팬입니다. 책의 가장 큰 사건도 마커스와 앨리가 목 다친 친아버지의 집에 가다 커트 코베인의 자살 소식을 듣고 앨리가 레코드샵의 유리를 깨면서 일어나는 거였는데, 영화 속에선 학예회에서 노래를 부르는 걸로 바뀌었지요. 이 부분에선 대략 좌절. 킬링 미 소프틀리 라니요, 세상에.

닉 혼비의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또 다른 영화 고충실도(high-fidelity를 역자가 이렇게 번역했더군요, 아놔)는 영국 배경을 미국 배경으로 옮기면서 레코드 샵과 인디 음악의 장으로 바꾸어놔 우리의 영화로 만들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 영화는 오히려 책보다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저는 너바나와 동시대는 아니였지만 친구들과 너바나의 이야기를 하고 음악을 듣고 교실에서 노래부르다 친구한테 맞은 적도 있고, 뭐 기타 등등 기타 등등. 사실 영화를 빌려보면서 너바나와 우리의 동시대적인 이야기를 찾고 싶었는데 센스 없는 감독 (크리스 웨이츠, 폴 웨이츠 이라네요) 덕분에 그저 평범한 이야기의 영화만 보았습니다.

여담으로 그나저나 너바나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건데

이거 나온건 다들 아시죠? 예전 테잎으로 나왔던 것 새로이 복각한 거랍니다. 저도 아직 사기 전인데 그 유명한 시큐리티한테 맞는 커트의 라이브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있던 nirvana 앨범들 다 어디갔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