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 for 9월, 2007

빵 컴필레이션 3

빵 컴필레이션 3을 듣고 있습니다.

빵 앞을 지나가면서 밴드 리스트를 보면서 이 밴드는 무슨 밴드일까, 궁금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2장에 담긴 31곡을 듣고 나니 이제는 빵 앞을 지나가며 무슨 밴드일까 궁금해 할 일은 적어질 것 같아요. 31곡이나 되다보니 편애하는 밴드의 곡을 많이 듣게 되네요. 데이드림, 프렌지, 굴소년단, 빅데이커민,아마츄어증폭기,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써 놓고 보니 제가 좋아하는 밴드들입니다.

빵의 밴드들의 음악을 모두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클럽들 마다 클럽의 정체성이 있다면 이런 음반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어요. 이런 면에서 빵은 좋아요.
음악을 듣다보면 머리가 띵해지는 (새로운) 충격은 없지만  빵에 관심이 있거나 아니면 빵에서 활동하는 밴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을 것 같아요. 빅데이커민의 음악을 듣고 있으니까 그들이 해체를 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군요.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음악을 듣고 있으니까 deerhunter의 음악이 생각이 나요. 일렉트로닉에 대한 접근에 대한 바람 같은 것?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앨범 디자인,  예쁘게 만들면 안될까요.

연합죤선: 두(번의) 시간/사건

연 합 죤 선  : 두 (번의) 시간/ 사건

2007 년 9월 21일 20시 / 공 중 캠 프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VS 마포소년소녀합창단
www.kuchu-camp.net
  
9남과여라이딩스텔라는 홍대의 라이브클럽 빵에서 주로 공연을 하는 남성듀오이다.
그들은 맨 처음에는 주옥같은 포크음악을 공연에서 노래했다.
그러다가 앨범을 녹음하면서 점점 더 일렉트로닉하게 공연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기본적인 일렉기타와 일렉베이스에 더하여 노트북과 드럼머쉰등을 사용한다.
기타를 치는 조구와 베이스를 치는 염병학은 사람들이 그들의 음악에 맞추어 신나게 춤추기를 원하는 것 같다.
이들의 그같은 감정이 그들의 음악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마소남은 마포소년소녀합창단의 줄임말이다.
마포소년소녀합창단은 2007년 1월에 맨먼저 한받이라고 불리우는 인간이
마포구 서교동 마포평생학습관의 위쪽 도로를 걸어가다가 발견한 한 간판-마포소년소녀합창단-에 각인되어 만든 전기음악단이다. 노트북과 마스터키보드를 사용하여 다소 비어있는 듯한 전기음악을 들려주려 노력하고 있다.
궁극적인 음의 지향점은 고아, 나그네, 과부를 음악적으로 돕는데 있다.

 

뒤늦은 여름날밤,  뒹가 뒹가 춤추러 오시든, 술을 마시러 오시든, 홍대 인디 씬은 데면 데면 넘어갑니다
그런데 이거 너무 사이즈 크게 나오는 것 같은데 사이즈 조절이 안되네염 ㅠ ㅠ

빵컴필분석1

밑에 hidros3님이 쓰신 것을 보자 그 뒤로 저도 남한인디씬의 포스트펑크는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부산의 인디씬에도 펑크씬이 유효하다고 들려옵니다.
이번 빵컴필3 앨범을 계속 듣고 있습니다.
클럽빵이 since1994라고 합니다. 남한 펑크의 시초와 비슷한 시점인데요,
클럽빵은 제 눈과 귀에는 90년대 후반에 들어왔으니 아마도 제 생각에 그때즈음이 클럽빵의 성격이 형성되던 시점이 아닐까 합니다. 클럽빵은 90년대 후반부터는 포크성향과 다른장르더라도 인디(마이너)성향의 음악가들의 공연장소로 성격이 형성되었던 것 같습니다.(또한 민중음악 음악가의 일정한 포용도 있습니다.)

이번 앨범을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포스트)록, 포크, 전자음악 크게 구분한다면 이렇게 세개의 장르로 구분될만한 노래들이 (주옥같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한번 언급해보겠습니다.

총31개의 밴드/솔로/듀오/트리오 분들이 참여하였습니다.
계열은 총 4개로 나누어보았습니다.
전자음악계/포크(록)계/록계/팝계
()안은 언어입니다.->가사를 한국어를 사용했는가, 다른 나라 언어를 사용했는가

1. 전자음악계열

골든팝스 : 록밴드 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댄스음악으로 참가했군요.(기타록사운드도 첨부되어 있습니다.) (영어) ‘음절’을 가지고 장난치는(?) 음악을 들려줍니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 전자음악계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실제 공연시에는 어쿠스틱 체제로 공연하기도 하고요. 그러나 드럼머쉰과 랩탑을 공연시에 사용하기도 해서 친전자음악적 성향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쪽 계열로 넣어봤습니다. 이번 노래에서는 드럼머쉰+보코더스타일보컬+기타록음악(국어)->록쪽으로의 기타잡기(코드) 진행한 것 같습니다.

DJ안과장 : 재주꾼 같습니다. DJ리믹싱전자음악(국어)

아마츄어증폭기(DJhighrise리믹스) : DJ highrise라는 분이 완전 리믹스하였습니다. 80년대영국댄스음악(혼합-국어, 영어)분위기입니다.

올드피쉬 : 약간의 뽕끼(?)가 있습니다. 일본인과의 합작 일렉트로닉 음악(기타사운드 첨부, 혼합-국어, 일어)으로 세련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J-POP.

전자양 : 일본음악-Lab Life-의 영향도 보이는 노래.(국어) 뮤직비디오로 만들어, 보고 싶은 노래.->이미지가 눈앞에 선하다.

피카 : 여성이 진행하는 따뜻한 일렉트로닉 음악(영어)

2. 포크(록)계열

도경만 : 컨츄리블루스포크(국어)

이영훈 : ‘하나뮤직’음악 같은 포크(국어), 가장 가요에 근접한 듯.

이장혁 : ‘이장혁 스타일’ 포크(국어), 이 말 밖에는

무중력소년 : 국악기 사운드가 첨가된 중국식(?) 포크록(국어)

연영석 : 무중력소년과 분위기 비슷합니다.
민중음악 스타일 포크의 계승자, 현실참여적? 포크록이다.(국어)

아마도이자람밴드 : 경쾌하면서 뒤틀린듯한 포크록음악(국어)

나비 : 포크(영어)

흐른 : 포크(신스 사운드 첨부, 일렉트로닉 친화, 영어)

말없는 라디오 : 여성 포크 음악(국어), 빼어나게 우울한 멜로디의 노래들을 많이 만들어낸 이주영이 결성한 밴드입니다.

시와 : 포크(피아노 사운드 첨부, 국어)

어른아이 : 여성보컬이 주도하는 우울한 스타일의 음악(국어)-록밴드편성이긴 합니다.

소히 : 변함없는 보사노바 스타일 포크(가요)(국어)

3. 록계열

굴소년단 : ‘한국적’인 록음악(신스-키보드와 베이스의 역할이 핵심적인 기타록)(국어)

로로스 : 보컬의 음색이 특징적인 키보드와 스트링이 진행하는 록음악(국어)

그린타바코 : 록음악(영어)

데이드림 : 이것이 록음악이다!(국어)

미내리 : 록켄롤(영어)

피들밤비 : (복고)록음악(영어)

어베러투모로우 : 잔잔하고 가슴아픈(찌질한?) 록음악(국어)

빅데이커민 : 여성이 주도하는 록음악(얼터너티브권)(영어)

그림자궁전 : 혼성보컬 록음악(영어)

프렌지 : 포스트록(경음악)

플라스틱 피플 : 기존의 포크음악에서 (포스트)록으로 가장 놀라운 선회(영어)

4.팝계열

페일슈 : 스탠다드 팝(영어)

5. 가요성향

소히, 이영훈,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무중력소년, 연영석, 시와, 어른아이

6. 록과 전자음악의 혼합

전자양,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7. 친 신디사이저-키보드계열

굴소년단, 흐른, 로로스, 피들밤비, 피카, 올드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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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소년단의 달콤함(신스와 베이스의 멋진 기능).

플라스틱피플의 록편성체제로의 변신.

숫자로 보자면
포크(포크록 포함, 여성:7, 남성:5로 여성이 숫적으로 우세, 대부분 국어사용 : 12)>록(11)>전자(7)>팝(1)으로 포크음악이 우세합니다.->이것은 클럽빵의 성격과도 상관관계있을 것으로 파악됩니다.

사용언어적 측면에서 보자면
포크계에서는 국어:12, 영어:2로 국어사용이 우세합니다.
반대로 록계에서는 국어:4, 영어:6, 무언어(경음악):1로 영어 사용이 약간 우세합니다.
전자음악계에서는 어떨까요? 국어:3, 국영혼용:1, 국일혼용:1, 영어:2로 국어와 외국어의 혼용이 있음이 특이합니다.

팝음악 : 페일슈

컨츄리 : 도경만

보사노바 : 소히

데이드림 : 록스피릿 계승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 철학적 가사와 어른스러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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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수정 보완하겠습니다.

홍대 인디씬에서 punk 이후는?

전부터 궁금했습니다. 영미에서는 언제 펑크 이후의 음악을 이야기했을지. gang of four의 Entertainment!앨범은 1979년이라고 합니다. sonic youth의 첫 앨범은 83년이었습니다. joy divisiond은 79년도에 첫 음반을 발매했습니다. post punk는 생각보다 빨리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홍대 인디씬이 터져나온지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10년동안 음악씬이 다양해졌다고 합니다. 한국근대산업화는 유럽과 미국이 200년 가까운 시간동안 이뤄논 산업화를 압축하여 이루어냈습니다. 이제는 이후를 생각하여도 될 것 같습니다. 꼭 punk의 이후를 보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지금 홍대 음악의 미래/혹은 진일보를 보고 싶을 뿐이니까요. 리미티드 익스프레스가 한국에서 공연을 했을 때 이런 말을 블로그에 남겼던 것 같습니다. 한국 관객들은 experimental한 요소를 힘들어하는 것 같다. 밴드나 관객이나. 꼭 experimental한게 아니여도 좋아요. 새롭고 재미있는 음악을 듣고 싶어요.

제 주변에 모든게 진부해져서 하는 이야기인가요? 뭔가 투정을 써둔 듯 하군요. 일기장도 아닌데.

쿨럭, 쿨럭.

이제는 어두워진 작은 마을.

릴레이팀이라고 하는게 맞는 표현은 아닌걸 알지만, 편의상, 릴레이팀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공연을 기획한 류한길씨에게도 고맙고 오토모 요시히데상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고, 또한 어린 학생들과 부모님을 내보내준 그 네 명의 연주자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정말 아름다운 일요일의 오후였습니다. 헤이리는 근 1 년 만에 다시 간 것이었는데 원래 그랬는지 그 사이 변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정신 사납게 주차된 승용차와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부산하게 사진을 찍던 사람들과 망원경을 자랑하던 사진애호가, 그리고 사유지에서 먹을거 먹지 말라는 어떤 식당의 직원들 때문에 기분이 나빴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공연을 보고 나오니 뭔가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더군요. 땅거미가 내려오면서 눈에 거슬렸던 것들이 다 사라졌기 때문은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공연장에 있으면 전화를 안 받는데 무용을 보다가 전화를 받기 위해 밖으로 나왔는데 짐오가 있어서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별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고 작년에 교토에 가서 공연을 본 이야기와 (그 역시 가장 즐거웠던 공연이었다고 했고) 그거 녹음해둔게 있냐고 하길래 있는데 음질이 너무 안좋다, 그리고 제가 입고 있던 유니클로에서 나온 토무 고기타의 티셔츠를 보며 아, 이거 친구 그림인데 나는 어제 입고 있었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짐오의 insignificance 앨범에 정성스런 사인도 받았습니다. 지난 밤 꿈속에서 나누었던 ebay 아이디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습니다.

짐오는  
there’s hell in hello, but more in goodbye
Good times
Life Goes Off
그리고 (즉흥적인 곡?) 한 곡 더.
를 연주하였습니다.

생각해보니 small pops in the small village이라는 공연 제목에 맞춰서 정말 pop적인 곡들을 연주해줬습니다. Good times와 Life Goes Off에 특별한 추억이 있는 저에게는 더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언제 또 그의 음악을 한국에서 들을 수 있을까요?

꿈만 같았던 하루였습니다. 하루의 마무리를 함께한 만오천원 짜리 공덕동 족발도 괜춘했어요.

오토모 요시히데상에게 특별히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 분이 아니였다면 이런 자리 꿈도 못 꿨을거에요. 짐오 다음에도 와주.

jimo와 kahimi가 올지도 모르는 아워타운

음…monolab의 도움으로 아워타운 명함(?)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헤이리에서 공연이 끝나고 집에 가려는 길에

짐오와 카히미를 또 다시 만났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만든 명함을 줬습니다. 이게 뭔가 하는 눈치더라고요.

.

혹시나 들어와 볼지 모릅니다.
누가 일본어로 환영의 글을 써주세요.

지금 남한의 인디씬에서 클럽빵의 의미는?

어제 헤이리를 다녀왔습니다.
관객은 별로 없었습니다.
남한의 모던락의 상황입니다.
소중한 선물 하나는
빵 컴필레이션 앨범입니다.
앨범 제목이 "빵의 역사(The History of Bbang)"입니다.

small pops in the small village

혹시나 일요일에 친구와의 술 약속 혹은 연인과의 알콩살콩한 데이트 약속을 잡을지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글을 씁니다.

9월9일 4시, 파주헤이에서
jim o’rourke와 otomo yoshihide와 kahimi karie의 공연이 있습니다.

otomo의 solo와 짐오의 solo, 그리고 kahimi와 jimo & otomo와의 연주가 있습니다.

혹시나 아직도 jim o’rourke나 오토모나 누군지 모르실 분들을 위해 몇 마디 덧붙여보자면

jimo는 90년대 말 시카고 포스트락씬을 이끌었던 브레인 중의 한 명이었고 손익유스의 맴버이자 인디락계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우며 수 많은 밴드의 프로듀싱과 믹싱과 기타등등에 참여를 하였고 지금은 일본에서 잘 살고 계시는 모던클레식에서 임프로브 재즈, 노이즈, 일렉트로닉등 현대 음악의 모든 장르에 언급이 되는 분입니다. 또한 저의 favorite musician이기도 합니다.

otomo는 아방가르드 턴테이블리즘에서 가장 중요한 1인이며, 턴테이블을 쓰지만 판을 돌리지 않는 연주자입니다. 그가 만들어내는 순간적인 노이즈는 홍콩 무협영화에서 볼 수 있는 듯한 리듬감을 가지고 사람의 귀를 후려치곤 합니다. 방대한 음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고전을 새로이 해석하기도 하고(onjo시리즈와 같이) 텐테이블 대신 기타를 잡고 연주를 하기도 합니다. 한국에는 여러번 다녀왔었는데 한국의 노이즈씬에 대해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kahimi는 더 이상 코넬리우스와 연애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otomo와 놀고 새로 나올 음반은 jimo가 프로듀싱을 해줬다고 합니다. 더 이상 코넬리우스, 시부야케이 이야기하면 큰일 날 것 같습니다. 생각하는건데 예전의 알콩한 kahimi를 좋아했다면 9월9일은 자리를 피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가면 음악을 듣는 10년동안을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architecture in helsinki

artist : Architecture in Helsinki
title : Places Like This
label : v2/서울음반(라이센스)
release date : 2007.08.23

많이 변했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그런 듯 싶습니다. 여러명이 소소한 악기들을 들고 노래를 부르는 챔버팝의 기운에서 멀리도 온 듯한 인상이 들어요. 오히려 funky하다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릴 것 처럼. 속삭이는 듯한 수줍은 느낌도 더 이상없어요. 일렉트로닉(?)이라는 단어를 어떨 때 써야하는지 순간순간 고민이 들기도 하지만 그들에게 그런 낌새가 없었던 것도 아니지요. 정말 본격적이라고 해야겠지만 of montreal이 더이상 기타밴드가 아님을 깨닫고 실망하던 중 그들의 음반을 듣고 좋아 난리를 쳤던 것 마냥 좋고 나쁨은 개인의 취향에 달려있는 것이겠지요. 언제라도 좋다고 난리를 칠 수 있는 문제니까요.


take away show
에 그들이 나왔었어요. 파리의 골목을 다니며 소동 속에 있는 것 처럼 노래를 부르는 그들의 모습은 너무도 즐거워 보이더라고요. 뛰어다니고 소리지르고 뭔가 원초적인 사람들이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Heart It Races의 뮤직비디오에서 그들의 모습에서 어떤 원주민의 모습을 발견한 것 처럼요.  원초적이지만 음반속의 그들은 원초적으로 복잡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어요. 멜로디만 해도 그 전과는 접근 방법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누구는 그들의 이번 앨범을 ‘too much"라는 단어로 설명하려고 하고 또 누구는 allmusic의 별점을 들이밀기도 하지만…확실히 리듬감은 전작들에 비해서 좋은 것 같아요. 어울리고 안어울리고의 문제는 또 다른 문제지만요. 이번 앨범을 어떤 식으로 즐겨야 할지는 take away show에서 잘 보여준 것 같아요. 춤을 추며 흥겨워하기. 아파트 창문에 목을 내밀고 노래 크게 부르기. 줄을지어 노래를 부르며 거리를 행진하기.

서울역청사/Edwin van der Heide

오늘은 옛 서울역 청사에서 있다는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아트센터 나비에서 주최한 p.art.y의 일환으로 열린 Edwin van der Heide의 LSP(Laser Sound Performance)였습니다.

퍼포먼스를 가장 쉽게 요약하자면 sine wave와 oscilloscope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사인웨이브 혹은 그 변형이 사운드로 결정되면 그 사운드에 맞춰서 오실로스코프로 파형을 찍어보듯이 레이저가 건물 안벽에 투사되는 형식이었는데, 사인웨이브는 누구에 말을 따르면 관객의 수준에 맞춰 주느라 평이 했고 레이져쑈(?)는 사운드와 오실로스코프의 관계처럼 기계적이고 너무나도 인과적이여서 새로운 재미를 느끼지 못 했습니다. 더불어 느낀 건, 관객들은 그가 만들어내는 사인웨이브를 음악으로 전혀 여기지 않았다는 것과  그들이 원하는 건 다름 아닌 레이져쑈였다는 것 입니다.

수 많은 DSLR이 만들어내는 소음(특히 셔터음+미러쇼크)과 무개념의 정수인 플레쉬는 짜증을 만드는 데 일조를 했고, 퍼포먼스가 시작되기 전의 국악 한마당은 정말 어떻게 포장하려해도 좋은 말은 절대 나올 수 없는 저질의 무대였음을 지극히 객관적인 주관으로 판단합니다. 더불어 자화자찬, 전시행정의 극치를 보여준 진행 또한 비난을 피해갈 수 없겠군요.

Edwin van der Heide의 퍼포먼스의 자체는 즐길 수 있었지만 주변의 상황들이 너무나 짜증스러웠기 때문에 뭔가 불만 가득한 라이브가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Edwin van der Heide가 더 지독한 사인웨이브와 드론, 글리치 사운드로 어중떠중 관객들을 다 집으로 되돌려줬으면 고맙겠어요. 이거 보니까 괜히 DJ SPOOKY의 공연까지 무서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