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 for 1월, 2008

Post Poetics

상수역에서 화력 발전소 쪽으로 가다보면
참으로 멋진 공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Post Poetics…

carpark에서 나온 음반들과 paw track에서 나오는 앨범들,
예를 들면 panda bear, animal collective의 음반들,
그리고 soul jazz에서 나온 멋진다는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음반이 있습니다.

그것 뿐 만 아니라
공간의 채우고 있는 많은 종류의, 그 만큼의 새로운 즐거움이 가득한
잡지라고 하기 미안한-책들이 가는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합니다.

무슨 광고 같은 글이 되었지만
그곳에 몇 번 가보고 너무 좋아하게 되어
배너 광고, 아워타운의 첫 배너를 달았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입니다. 좋아서 달았습니다.네.

Spoon – Ga Ga Ga Ga Ga

Artist : Spoon
Title : Ga Ga Ga Ga Ga
Label : Merge Records
Homepage

보거나 쓸 때는 모르지만 “가 가 가 가 가” 라고 발음을 하고 있으면 왠지 웃음이 납니다. “가 가 가 가 가”, 이것의 포인트는 “가”를 몇 번 했는지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내 뱉는 것이라는 말을 어디서 들은 듯합니다. 기억의 출처는 비교적 정확하지 않습니다. 가가가가가를 발음하고 있다 보면 몇 번이나 가를 내뱉었는지 모르는 느낌이 듭니다.갸가갸고갸가갸냐.

작년, 2007년에 이 앨범이 나왔을 때 피치포크부터 시작하여 네이버 블로그까지 “가가가가가”가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저도 무척이나 기대를 하였습니다만, 저의 연말행사에서 그들의 이름이 빠진 이유는 그 리스트를 쓸 때까지 음반이 손에 안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이 되어서야 태평양 건너 그들의 음반이 날아 왔습니다. 포장을 조심스레 뜯어 바이닐을 턴테이블에 올려놓고 싶었지만, 포장은 뜯었으나 그 안에 들어있는 mp3 쿠폰을 이용하여 머지레코드에 들어가 다운을 받고 아이튠스에 앨범 커버를 지정하고 아이팟과 동기화를 시킨 후에 다음 날 아침에서야 아침, 새벽 공기를 맞으며 그들의 “가가가가가”를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추천을 합니다. “이게 정말 죽이는거여.”, “이건 정말 시대정신이야!”, “어떻게 이런거 모를 수가 있어?”, “엄지 손가락 UP!”, 보통은 다 제가 하는 소리들입니다만, 하지만 귀가 얇고 모든 음반을 살 돈 혹은 mp3라도 찾아서 들을 시간과 하드의 용량이 없다면, 이런 이야기는 대부분 귀를 지나 대기 중의 옅은 파형으로 소멸되어버립니다.

그들의 음악을 듣던 중 지하철에서 소리를 지르고 싶어졌습니다. 아이팟에 가사를 첨부 하곤 따라 부를 수도 있었습니다만, 그냥 그들의 음악에 맞춰, 아무 이유 없는 소리를 지껄이고 싶었습니다. 눈물이라는 것은 고사하고 코 끝이 간지러워 재채기를 하고, 여러 번 해도 눈물은 코 끝에서 사라집니다. 음악에 맞춰 춤이라도 추고 싶을 때면 사람들이 못 볼 기둥 뒤에나 가서 3번정도, 딱 그정도 뜁니다.

Britt Daniel의 목소리는 간혹 내 뱉기 힘든 것 처럼 들리곤 합니다. 숨 쉬고 있지만 숨이 끊어진 것 같은, 힘겨움 혹은 치열함. 가가가가, 그들의 음악은 80년대의 슈퍼밴드들 처럼 화려한 손놀림과 미려한 보컬, 대형 스타디움의 아가씨들을 동반하고 있지 않지만 90년대를 지나온 많은 밴드들 처럼 곡을 어떻게 쓰고 그것을 전달하는가 하는 문제를 던저주고 있습니다. 가가가가가.

Burial – [Untrue] (2007)

밤은 우리의 것

음악에서 나타나는 풍경은 상당히 추상적이다. 그것을 어떻게 치밀하고 아름답게 표현하나에 따라 음악의 완성도가 결정된다. 2006년에 등장한 익명의 덥스텝 DJ Burial(베리엘)의 2007년에 발표한 2집 [Untrue]는 그 점에서 같은 풍경을 그려낸 선대의 위대한 음반들과 비교 할수 있을 정도로 음악적 풍경을 정확하고 멋지게 그려내고 있다.

특정 장르를 정의하는 것은 장님 코끼리 더듬는 일과 진배없다. 그렇다고 해도 덥 스텝 자체가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모 평론가의 말을 빌려보자. “극단적으로 강조된 덥의 베이스와 UK 거라지의 분절된 리듬이 결합된 음악이라는 것이 덥스텝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정의일텐데, 여기에 덥과 UK 거라지의 음악적 동지인 정글과 트립합, 그리고 각종 샘플들이 가세하며 완성되는 배배꼬이고 음울한 무드의 일렉트로닉 음악” (출처 weiv) 이쪽 계열의 대표적인 뮤지션들은 배리어스 프로덕션(Various Production: 여러 프로덕션이 아닌, 팀 이름이다.), 스크림 (Skream)이 있다.

여튼 [Untrue]의 수록곡을 이루는 구성물들은 의외로 단순하다. 뻑뻑한 베이스라인과 무료 툴로도 제작 가능할 법한 드럼 비트, 그리고 멜로디 라인이 전부다. 하지만 베리얼은 그것들을 훌륭하게 하나로 엮어내었다.

이 음반의 기본적인 느낌은 어둡고 음습하다. 베이스라인하고 얽힌 드럼 비트는 쿵쾅쿵쾅거리고 샘플들은 공포 영화의 귀신처럼 홀연히 나타났다 사라진다. (”Archangel”,”Ghost Hardware”) 가끔가다 아예 투명한 풍경속으로 침잠하기도 한다 (”In McDonalds”) 중간의 휴지 기간도 긴장감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이 음반에는 빛나는 순간들이 많고, 그 순간들은 정말이지 황홀하다.

솔직히 음악은, 직접 들어봐야지 진정으로 느낄 수 있다. 무언가를 다루는 글은 그저 대상의 단편적인 부분들만 잡아 낼 뿐이다. 그래도 리뷰를 쓰는 이유는 좀 더 좋은 음악을 소개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이 음반은 그 만큼 널리 알려질 자격이 있는 음반이다.

평가 점수: A+

몽구스의 마지막 공연

아, 오해가 있는 제목이군요.몽구스가 아니라 드러머 밍구의 군입대 전 마지막 공연이었습니다.
당분간은 그들의 공연을 볼 수 없겠군요.

친구는 2년 전 공연을 떠올렸습니다. 몬스터를 외치고 있을 때 혼자 미친 듯이 춤을 추던 사람이 자신 밖에 없었음을 한탄했었습니다. 저는 밴드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음악을 좋아하고 춤을 추는 사람이 저렇게 많아졌음을 보고, 밴드의 즐거움이란 저런 것이겠구나 추측 했습니다.

링구는 의정부로 간다고 합니다. 겨울은 더 추울 것 같습니다.

반가운 음반 발매 소식 : Loro’s 외 the Go! Team

Artist : Loro’s
Title : Pax
Label : Tunetable Movement/Fargo Music

로로스의 새 앨범 Pax가 발매 예정입니다. 아마도 2008년 2월1일 쯤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로로스의 음악은 종종 클럽이 비좁게 느껴졌는데, 그건 클럽의 사운드 시스템의 문제였을 수도 있고, 악기의 배열 문제일 수도, 혹은 사운드의 스케일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음반에서는 어떻게 사운드를 풀어낼지 궁금하네요. 포스트-락이라는 단어에서 저는 스튜디오 작업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즉, 포스트-락 하면 갓스피드유…보다 토터즈를 떠올리는 사람입니다) 그들의 앨범이 궁금해져요. 물론 토터즈보다는 갓스피드유에 가깝지 않을까 미리 추측을 합니다만.

그리고 The Go! Team의 2장의 앨범이 비트볼에서 라이센스로 나옵니다. 고!팀의 첫 앨범은 정말 뒤늦게 라이센스이고 두번째 앨범은 비교적 빠르게 나오는 것이지만 지각은 지각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보너스 트랙이 있더군요.

Thunder, Lightning, Strike 에는
14. Huddle Flash
(Kevin Shields -v-The Go! Team)
15. The Ice Storm
16. Did You Feel It Too?
이 보너스 트랙으로

Proof Of Youth 에는
12. Milk Crisis
13. A Version Of Myself
14. Willow’s Song
15. Bull In The Heather
이 보너스 트랙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커버도 오리지널 커버랑 다르므로 희소성은 있겠으나…이뻐 보이진 않는군요.

요즘 심심하고 무료하고 상당히 기계적으로 음반 DB를 입력하고 있는데 무료한 컨트롤 V 컨트롤 C인생에 조금은 가슴 뛰는 소식이었습니다.

보위에서 몽구스와 함께 춤을…

26일 토요일시간은 대충 8시쯤에보위에서
몽구스의 공연이 있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드러머가 아직 군대를 가야하여 그 날 이후 당분간은 공연이 없을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니 시간이 가기 전에 보위에서 몽구스와 함께 춤을 추어요.

Blonde Redhead – [23] (2007)

깃털처럼 가볍게

블론드 레드헤드은 이번 음반이 처음이다. 그 전작 [Misery Is A Butterfly]이 좋은 평을 받고, 판매량도 좋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나에게 있어 블론드 레드헤드는 이 음반으로 기억될듯 싶다.

아무튼 음반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 음반은 대중들도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멜로디와 감수성으로 가득차 있다. 콜드플레이나 라디오헤드같은 비통한 감수성이 이 음반을 맴돌고 있으며, 찢어질듯한 마키노 카즈의 보컬도 그런 감수성에 한 몫 한다. 첫 트랙 23와 두 번째 트랙인 Dr. Strangelove은 이런 부분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트랙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앨범이 단순한 라디오헤드-카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은 아니다. 블론드 레드헤드는 자기만의 음악 팔레트를 가지고 있으며, 트랙마다 그들의 아이디어와 기지로 번뜩이고 있다. 통통튀는 신디사이저와 스산한 기운이 알싸하게 씹히는 6번째 곡인 Silently가 그 예일 것이다. 전반적으로 잘 짜여진 멜로디와 과하지 않은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잘 만든 음반이다.

이 음반으로 보아서, 블론드 레드헤드는 제2의 플레이밍 립스가 되고 싶어하는 것 같다. 다만 플레이밍 립스와 달리, 그들의 음악 풍경은 우울하다. 그래도 여전히 좋긴 하지만.

PS1.커버의 라켓소녀는 마키노 카즈가 어느 서커스에서 본 쇼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 한다.
2.뒷 커버에 트랙리스트가 없는게 유일한 불만이다. 아무리 단순함을 모토로 했다지만, 트랙리스트 없이 어떻게 음악을 찾아 들으란 말인가?

평가 점수: A

Owen – I do perceive

Joan of Arc에는 관심을 갖은적도 없었어요.
가끔 퍼플에서 마주치고 이상한 앨범 자켓이구나,
라고 생각했던 정도.

owen - i do perceive

뭐 정확히 따지자면 Owen의 앨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앨범, 정말 좋네요.
최근 원인모를 불치병에 고생하고 있는
제 마음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이런 허접한 보컬이 좋게 들릴수도 있다니.
마지막 More than words의 커버에서 극을달립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요 앨범은 동경 코엔지 라이너스 레코드에서 지난 7월에 샀었을겁니다.
역시 집안에 오래둬야 뭐든 제 맛입니다.

제프 맨검씨, 어디 계시나이까?

뉴밀홀 이후로는 제대로 된 소식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던 찰나

이런 그룹을 찾아냈습니다.

http://www.last.fm/group/Where+is+Jeff+Mangum%3F

라스트 에프엠에 이런 그룹도 있다니;; 아무튼 찾은 경과

2001년에 뉴밀홀 멤버 하나 데리고 사이드 프로젝트로 Major Organ and the Adding Machine라는 이름으로 음반 한장 냈다네요. (인사운드 가면 있을…지도? 아마존 사용자 평은 미묘.)

문제는 그뒤로 음반 소식이 하나도 없다는것ㅠㅠㅠㅠㅠ 최근엔 케빈 번즈하고 엘리펀트 6 영화를 찍기도 했다는데, 그것은 저기 가서 보시고..

아저씨, 케빈 번즈 아저씨는 정말 열심히 활동중이신데, 어디 숨어 계신거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 (오죽 했으면, 라스트 에프엠 회원이 “만나면 껴안아 주고 싶다”라는 코멘트를 날렸을까;;)

sigur ros의 heima와 나의 기억들.

지난해 마지막 날인 31일에 학교 앞에 생긴 상상마당에서 하는 음악관련 영화제에서 시겨로스의 헤이마를 보았습니다. 시겨로스를 좋아하지만 광적으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여서 DVD가 나와있었지만 영화관에 가기로 했습니다.

2004년 3월에 저는 진주에 있는 공군훈련소로 갔습니다. 간지 얼마되지 않아 한통의 편지를 받게 되었는데 송신인이 시겨로스의 맴버와 같이 찍인 사진이 A4용지에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머스 커닝햄의 공연이 한국에서 있었고 그 머스 커닝햄의 공연에 쓰인 음악을 라디오레드와 시겨로스가 같이 하였는데 공연팀과 함께 시겨로스가 왔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본의 아니게 sigur ros with mogwai로 알려진 500원은 그들에게 자신의 CD를 전해주었고 그 뒤에 그들 밴드 홈페이지 FAQ에는 500원의 이름이 올라갔습니다. 편지를 들고 있는 손은 떨렸고 3월의 진주는 너무나도 춥다는 것을 실감했고 나는 왜 군대에 3월에 왔을까 후회를 했었습니다. 헤이마를 보는 도중에 기타와 노래를 부르는 birgisson이 그 사진 속의 스웨터를 입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때의 분노와 허탈함이 다시 저를 찾아왔습니다.

헤이마에서 시겨로스를 도와 함께 투어를 다니는 스트링 팀은 amiina로 얼마 전 seoul 이라는 제목의 곡을 발표했었습니다. 저는 그 곡의 이름을 서울로 지은 이유에 대해 물어보았고 그들은 자신의 친구가 한국 여행에서 돌아와 종 세트를 선물했는데 그 종을 사용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서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그 친구가 시겨로스냐고 다시 물어봤지만 그들에게 답장은 오지 않았습니다. 헤이마를 보던 중에 amiina의 곡에서 쓰인 그 종을 다시 보았고 시겨로스가 한국에 온 04년 어느 날 인사동에 가서 돌아다니던 중 종을 사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군대에서 받아본 편지가 생각이 났지요. 군바리

02년도 겨울에 시겨로스를 라이센스한 알레스뮤직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그 때 그들의 2번째 앨범인 ()이 발매되었고 저는 친구와 함께 열심히 가격표를 찍었습니다. 음반 배포일에 그들의 음반 2천장을 보며 이거 다 팔리겠나 싶었는데, 다들 그 앨범이 조금 심심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2천장 다 팔린건 아주 오래 전 이야기고 시겨로스 헤이마를 상영하는 그 날, 그 상영관은 사람들로 가득찼습니다. 정말로 그들이 이렇게 인기가 높을 줄은 몰랐습니다. 아이슬란드의 광포한 자연이 눈에 들어왔고 같이 본 친구들 역시 아이슬란드에서 살고 싶다는 이야기르 했지만, 저는 그 보다 저의 기억에 있어서 시겨로스가 어떠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놀라 그들의 음악을 한번 더 들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사실, 한국과 이억만리 떨어진 어느 나라의 인디밴드들과도 이런 식으로 연결 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