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 for 3월, 2008

봄, 이 왔나요?

저도 페스티벌 ‘봄’을 다녀왔습니다. ‘공연’이 아니라 영화를 보려고요.

네집 벨카디 감독의 [VHS-칼루차]와 우웬광 감독의 [노동자와 함께 춤을]이라는 다큐멘터리 단편을 봤는데요. 전자는 튀니지의 아마추어 영화 감독 ‘칼루차’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낸 웃음 넘치는 영화였고요, 후자는 배부른 예술가들과 배고픈 노동자와의 ‘예술’ 협업을 찍어낸 무언가 이질감이 잔뜩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감상과는 별개로 ’재미’는 보장한다고 말하고 싶네요. 4월 3일, 그러니까 목요일에 또 한 번의 기회가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찾아보세요. 3천원의 행복, 이랄까.

참. 그나저나 궁금한 게 있습니다.

어제, 라면 3월 29일, 토요일이 되겠네요. 혹시 ‘물 좀 주소’ 2번째 공연을 다녀오신 분 있으신가요? 제가 어디선가 주워 듣기로 어어부 프로젝트가 그 곳 관계자들을 패닉 상태로 몰았다고 하던데. 공연은 안 하고, 시작부터 술 판을 벌였다는. 관객들과 막걸리를 한참이나 나눠마셨다고 하더라고요. [정글쥬스]라는 영화를 찍은 조민호 감독과 함께. 아아. 사실이라면 너무나도 아까운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입니다. 공연을 보신 분이 계시다면 꼭 후기 올려주세요~

아. 그리고 봄, 은 어디에 있나요?

festival 봄

바야흐로 봄입니다, 라는 문장은 어느 순간부터 상투적인 문장이 되었지만 봄이라는 단어는 돌고 돌아 오늘에도 돌아오고 있습니다. 어제였습니다. 페스티벌 봄의 한 프로그램이었던 ‘물좀주소’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한대수씨도 오셨는데 물좀주소 1절 부르시고 구남과여의 노래 한 곡 들으시더니 나갔습니다. 그리고 불싸조의 공연이 끝난 뒤 불싸조 기타리스트인 삼식씨의 바이닐에 싸인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어제 공연은
구남과여 라이딩 스텔라
불싸조
남상아
아주지
겔럭시 익스프레스
의 라인업이었습니다.

오늘도 공연이 있습니다.

스트레칭 져니
아마추어 증폭기
어어부 프로젝트
아주지
코코어

오늘도 재미있겠네요. 공연은 석관동에 있는 한예종 예술극장에서 7시 열립니다. 지하철은 1호선 신이문역에서 내려서 한참 걷거나 6호선 돌곶이 역에서 한참 걸으면 됩니다.

수정 사항입니다.

내일 보위에서 있을 네버 라잇 공연에 Yamagata Tweakster(야마가타 트윅스터) 씨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불참하게 되었습니다. 대신에 app(아날로그핀볼플레이어) 씨가 참가하게 되었으니, 아무쪼록 많은 응원/양해 부탁드립니다.

박다함 프레젠트 7TH NEVER RIGHT SHOW  “NO DANCE IS NEVER RIGHT”

남한 지하 역사에서 소외받은 이들이 모여 증식/증가할 노이즈의 영역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것은 댄스 음악과 (비)댄스음악을 구분지으려는 모토는 아닙니다.

 NEVER RIGHT이 원하는 건, ”더 세심한 ‘비판적인 귀’를 가진 관객을 필요로 합니다.

BY 박다함 (문화다양성 연구자/앰비언스 연구자)

 


2008년 3월 22일 토요일 오후 8시 @ BOWIE (www.bowie.co.kr

 

3D(쓰리디) / LOBOTOMY(로보토미) / app(아날로그핀볼플레이어)

 Trampauline(트램폴린) /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goonamguayeoridingstella)

 


* Yamagata Tweakster(야마가타 트윅스터) 씨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토요일 ‘네버 라잇’ 공연엔 불참하게 되었습니다.

대신에 app(아날로그핀볼플레이어) 씨가 참가하게 되었으니, 아무쪼록 많은 응원/양해 부탁드립니다. 

 


공연 문의 및 인포
http://neverright.egloos.com

박다함 010 3494 6801 anarchyin@naver.com

3D(쓰리디)

3 D 는 박 다함(인천) 김 나은(창원) 성 유진(서울)으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3 D는 3 Dimension(고도의 테크놀로지)도 아니고 3 difficulty(하위의 어려움)도 아닙니다.

‘3D영상을 통해 20대의 불안을 소리와 이미지로 표현하는 3명의 젊은 20대 예술가들’ 도 아닙니다.

 이번 ‘네버 라잇’에선 단순한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사운드와 이미지 그리고 계급의 이동을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최대한 불균질하게! “귀, 사람만큼 큰 귀!”

LOBOTOMY as ’suburb’

서버브는 지난해 mc ‘WARMMAN’과의 프로젝트로 데뷔한 4인조 로보토미의 또다른 프로젝트입니다.
그들은 각종 노이즈 연주자의 즉흥연주, 필드레코딩 자료, 미니멀, 엠비언트 뮤직, 덥 등등에서 영감과 샘플을 얻고 있으며,

그것들에 내재되어 있는 리듬을 캐치하고  증폭시켜서 연주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서버브로서 첫 연주가 될 “NO DANCE IS NEVER RIGHT”에서는

 의미찾기, 이름붙이기, 방법론 모색과 같은 일련의 음악에 대한 고찰을

 청자에게 떠넘기는 작업의 일환으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만들어서

아무것도 생각할게 없는 소리를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저희는 공이 될테니 여러분은 네드베드, 이브라히모비치가 되셔서 사정없이 저희의 음악을 걷어차 주시기 바랍니다.

http://www.myspace.com/blamelobotomy 


Trampauline (트램폴린)

일렉트로니카와 어쿠스틱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이는 독특한 개성의 음악성을 가지고 있는 트램폴린은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선율을 안겨드릴 예정입니다.

일렉트로니카의 라이브라고 하면, DJ가 손가락 1개조금 버튼 누르고, 보컬이 무표정하게 소근소근 노래하는 이미지가 개인적으로 있어, 라이브 보다 CD가 좋은 경우가 많아서(특히 한국은요) 내가 다른 곳에서 본 트램폴린의 라이브는 CD보다 전혀 좋았다.

버튼 하나 누르는데도 기합이 들어가고 있는 느낌.(d.hatena.ne.jp/kiminimunekyun/20071224/p1에서 인용)

http://www.myspace.com/trampauline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goonamguayeoridingstella)

9남과여라이딩스텔라는 홍대의 라이브클럽 빵에서 주로 공연을 하는 남성듀오이다.(밴드라기보단 듀엣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맨 처음에는 주옥같은 포크음악을 공연에서 노래했다.

그러다가 앨범을 녹음하면서 점점 더 일렉트로닉하게 공연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기본적인 일렉기타와 일렉베이스에 더하여 노트북과 드럼머쉰등을 사용한다.
기타를 치는 조구와 베이스를 치는 염병학은 사람들이 그들의 음악에 맞추어 신나게 춤추기를 원하는 것 같다.
이들의 그같은 감정이 그들의 음악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http://9xxy.wo.to
club.cyworld.com/goonamguayeoridingstella

app(아날로그핀볼플레이어)
app (http://analoguepinballplayer.tistory.com)
app is short for application. (from wikipedia.org)

‘app는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티벳의 독립을 지지하겠습니다.’

Happy Trails | Jim O’Rourke | Bad Timing

Happy Trails | Jim O’Rourke | Bad Timing

짐오, 또 다시 짐오, 짐오, 또 다시 짐오, 짐오, 또 다시 짐오. 재탕의 삼탕을 한다. Nicolas Roeg의 동명의 영화에서 제목을 따온 짐오의 Bad Timing은 John Fahey의 음악이 얼마나 그의 음악의 일부분에 큰 영향을 미쳤는지 가늠할 수 있는 음반이다. 그리고 짐오가 창조적인 면을 떠나 재구성을 하는데 있어서 탁월한 역량을 가진 천재라는 것을 증명하는 음반이기도 하다. 보르헤스가 말했던가 지구 상에 새로운 텍스트는 없다고. 빵에서 공연을 하는 나나기타는 질들뢰즈와 짐오의 공통점에 대해 언급하면서 기타 등등, 기타 등등. 짐오는 들뢰즈의 트리뷰트 음반에 참여를 하였었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Happy Days 역시 John Fahey의 영향을 느낄 수 있는 음반이지만 그 영향은 47분의 단일 트랙에서 길게 잡아봤자 겨우 8분 정도 밖에 느낄 수 없다. 그의 빈자리는 거대한 수학적 공명과 드론의 세계를 만들어낸 Tony Conrad가 채우고 있다. 1941년 생인 그는 하버드에서 수학을 전공하였다. 짐오는 그 곡에서 Conrad와 Fahey를 병렬 직렬 연결함으로써 들뢰즈가 말한 차이와 반복, 니체가 말한 영원회귀에 있어서의 긍정을 드러내고 있다. 다시 Bad Timing으로 돌아와서 Happy Trails 곡은 Tony Conrad와 John Fahey의 영향을 찾을 수 있는 곡이다, 정확히는 John Fahey 보다는 Genesis의 춤곡, 시기상으론 그가 그를 만나기 전, 그리고 Charles Ives의 영향력과 더불어 짐오가 가지고 있는 유머감각까지. 짐오의 기억에 따르면 Henry Cow와 같은 밴드에서 연주를 했었던 트럼펫 연주자는 녹음을 하던 때 “This is stupid!” 라고 외쳤다고 한다. 그리고 짐오는 웃었었다.

다시 말하자면 Bad Timing은 짐오가 John Fahey를 알기 전, 발매년인 97년에서 2년 전 즉 95년 투어를 다니며 작업한 음악이다. 96년도 Gastr del sol의 음반 Upgrade & Afterlife에는 Tony Conrad와 함께 연주한 John Fahey의 Dry Bones in the Valley가 수록 되어 있고 다시 97년도에 짐오는 John Fahey의 앨범 Womblife을 프로듀싱해주었다. 2001년 the wire와의 인터뷰에서 짐오는 자신의 핑거피킹의 시작은 Genesis의 곡 Horisons를 들은 뒤라고 이야기 했고 핑거피킹에서 있어 John Fahey보단 Genesis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의 음반 Bad Timing은 미국 음악의 유산들을 반영하고 있고 아이리쉬 부모를 둔 짐오는 항상 미국안에 있으면서 미국을 밖에서 부터 보았으며 그의 음악적인 뿌리의 깊숙히에는 영국의 실험적인 음악들이 자리 잡고 있다. 짐오의 음반 Bad Timing은 John Fahey의 음악적 영감이 자리 잡고 있는 앨범이고 그는 이 앨범 이후 Eureka와 Insignificance와 Halfway to threeway, 일렬의 팝 감각이 묻어나는 앨범들을 발매하였다. 많은 사실들은 왜곡되고 뒤섞여서 어떤 일이 먼저 발생되었는지 어떤 일들이 참인지에 대한 관계를 모호하게 만들었다.짐오는 일본에 살고 있고 최근 몇 장의 실험적인 음반과 노이즈 음반, free/improv 음반들을 발매하였지만 그는 공식적으로 음악을 안하기로 선언한 상태이며 그는 필름작업을 통해 휘트니에 작품을 걸었으며 60년대 일본의 핑크 무비 감독과의 작업은 2년 전 그의 지인으로 들은 뒤 기별이 없으며 그는 지난 해 파주에서 공연을 하였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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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음악감상회를 위해 쓴 글 인데 생각이 나서 올립니다.
나름 B급 농담이라 생각하고 썼는데 다들 안 웃어줘서 속상했었습니다.

interview : 홍철기

아마도 내가 실험 혹은 노이즈 음악에 대한 많지 않은 관심을 가지게 된 시작점 중에 릴레이 연주회가 있었고 그 연주회에서 자주 혹은 늘 볼 수 있었던 홍철기라는 뮤지션이 존재하고 있다. 많은 이야기들은 서툰 질문에서 나왔을 수도 있고 고민에서 나왔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더 음악이 스스로 말하겠금 하여야 하지만 작은 기회를 통해서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말은 없을 수록 좋을 때가 있다.
bulgasari
text by hidros3 | photo by 노희주

ourtown 친구에게 홍철기씨가 초기 플래밍 립스의 앨범을 군대가면서 옛날 시티비트에 팔았고 그걸 자기가 샀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2000년에 나온 비트라는 잡지에서는 마크 코즐렉을 홍철기씨가 인터뷰 했었다. 예전에는 어떤 음악들을 좋아했었는가?

그 당시에 시티비트에 중고로 씨디를 많이 내놨던 것 같은데, 어떤 앨범인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예전에는 어떤 음악들을 좋아했었다’고 말할 만큼 음악을 듣는 취향이 단순하게 달라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적극적으로 듣는 것이 아닌, 내 의도와 상관없이 들리는 음악은 더 이상 듣지 않게 된다. 이 점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어딜 가든 들리게 되는 음악을 듣는 것은 결국 TV나 거리의 전광판에서 광고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마크 코즐렉과의 인터뷰 아닌 인터뷰 덕분에 ‘내가 누군가를 인터뷰할 능력이 못 되는구나’라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ourtown 홍철기씨가 턴테이블을 연주하기 때문에 자신의 연주에 있어서 가장 영향을 준 사람을 물어본다면 누구나 쉽게 오토모 요시히데를 떠올릴 것이다.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인가?

우선 턴테이블로 노이즈를 연주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많다는 사실에 대해 말하고 싶다. 기타리스트 하면 지미 헨드릭스를 떠올리는 것이 극도로 부당한 것처럼 턴테이블 노이즈 메이커하면 바로 오토모 요시히데를 떠올리는 것은 옳지 않다. 물론 오토모 요시히데는 진심으로 존경하는 노이즈 뮤지션 중 한 사람이며 그로부터 노이즈와 즉흥연주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러나 내가 턴테이블을 활용하게 된 이유는 음악 외적인 관심 때문이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다. (공기의 떨림이 아니라) 물체의 떨림을 이용해서 피드백을 만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찾아보니 진동스피커에 대해 알게 되었고, 마이크나 기타의 픽업 대신에 고체의 진동을 입력 받을 수 있는 효율적인 도구가 턴테이블의 바늘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런 계기로 턴테이블 노이즈 연주를 시작하게 되었다. 레코드에는 정말 별 관심이 없었고 그냥 바늘과 떨림이 필요했다. 원래는 연주도 연주지만 설치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생각했던 것이고, 한 친구와 공동으로 이런 생각을 적용한 “Tectonic Membranophonics”라는 설치 작품을 만들어서 2007년 초에 Urban Sensorium이라는 전시에 출품한 적이 있다.

ourtown 이리카페에서 릴레이가 열리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그 공간에 존재한다. 누구는 그곳에 오는, 혹은 와있는, 관객을 믿지 않는다고 말하였는데, 홍철기씨는 그곳에 온, 와있는, 관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글쎄, 관객을 믿지 않는다는 게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관객들이 ‘비판적인 귀’를 갖도록 스스로 노력하기를 바랄 뿐이다. 예전에 평론가들은 귀는 없이 이론만 갖고 비판만 하는 통에 협력해서 일하기가 힘들었다. 음악을 새로 찾아 듣거나 발굴하는 것 없이 이미 알려진 것들에 이렇게 저렇게 의미를 부여하는 일만 주로 했다는 것이다(지금에 와서도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평론가’의 직함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크게 바뀐 것 같지는 않다). 그 사람들이 비판적이라면 단지 그들의 입이 비판적일 뿐이다. 그런데 내 편견인지는 모르겠는데 지금의 관객들(혹은 감상자들)에게는 여러 가지로 경로로 상당히 많은 음악을 접할 수 있게 된 반면에 생각보다 비판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혹은 그러한 비판적 발언이나 피드백을 접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관객과 창작자가 최소한 같은 종류의 고민과 딜레마를 공유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는 사고와 발언이야말로 바로 ‘비판적’이라고 할 수 있다.

ourtown 이옥경의 “나의 살던 고향”은 자신의 어린 시절 그 공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기억은 희미해지는기 때문에 멜로디를 해체하고 분해하여 꼭 꼭 숨겨놓았다고 한다. 레나토 포지올리는 아방가르드를 이해하는 것은 그 예술가의 당위성을 인정한다는 것이라고 하였다. 홍철기씨가 턴테이블 노이즈로 말하고 싶은 바는 무엇인가? 하이테크놀로지 시대 억압 받는 노이즈의 해방인가? 홍철기씨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당신의 어떤 생각을 이해해주길 바라는가?

노이즈는 억압받고 있지 않다. 정말 세상은 시끄럽지 않은가? 문제는 단순히 노이즈를 해방하는 것이 아니라 노이즈에 대한 통제와 생산의 권리를 우리가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노이즈에 대한 통제와 생산의 권리를 갖지 못할 때, 역설적으로 길거리에서 엄청난 음량의 유행가가 공격적이고 소모적인 노이즈로 우리의 귀에 들리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권리는 단지 귀를 찢는 노이즈 음악의 형태로만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환경에서 소음을 줄이려는 노력도 어떻게 보면 이런 권리의 일부를 이룬다. 하지만 이러한 침묵에 대한 권리는 단지 우리가 소음이 없는 시골과 같은 이상적인 음향적 환경에서 살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노이즈와 침묵 모두와 우리의 삶이 긍정적인 관계를 수립해야만 하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다. 내 음악에 관해서라면, 내 음악을 듣는 사람에게 어떤 생각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다. 어떤 음악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기보다는 스피커와 자신의 고막(과 고막으로 전달되는 진동)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길 바랄 뿐이다.

ourtown Puredigitalsilence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아직도 홍철기씨의 음악에는 그 때의 감수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1번 질문과 다시 관련되는 내용일 수 있는데, 음악은 감수성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 그 사이에 가장 큰 변화일 것 같다. 우리의 감정 자체가 별로 감수성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음악의 방향이 많이 달라졌다. 감정이란 우리가 느끼는 주관적인 어떤 것이 아니라 원인과 결과처럼 매우 객관적인 어떤 것이다. 물론 누군가에게 내가 맞으면 아프다고 느끼겠지만, 그 아프다는 느낌은 감정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런 느낌은 어떤 감정 표현의 결과다. 말하자면 노이즈 음악은 스피커를 통해 듣는 사람의 고막과 뇌를, 그리고 강한 저음을 통해 몸 전체를 때린다고 할 때 노이즈 음악은 어떤 감정을 발사하는 것이다. 예가 적절했는지 모르겠으나, 감수성의 문제를 끌어들이지 않고도 여전히 음악은 감정을 다룰 수 있다고 본다. 솔직히 말해서 PDS를 예전과는 다른 형태로 다시 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PDS의 예전 음악을 다시 듣지는 않는다. 감정보다는 감수성의 영역이 너무 크게 느껴져서 거부감이 드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감수성의 영역을 완전히 무시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초기부터 인디씬에 있어서 감수성이 강한 동력인 동시에 함정일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해 왔고, 그래서 결국 감수성으로 음악을 접근하는 것에 대해 반성을 하면서 그런 태도에 거리를 두기로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음악적으로는 스스로 확장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면에서 현실에서의 입지는 더 줄어든 것 같다.

ourtown 프리/임프로브, 익스페리멘탈/노이즈씬을 보았을 때 재즈씬의 연주자들과 인디씬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융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데 내부자의 입장으로서 어떻게 느끼는가?

사실 재즈씬과 인디씬 모두와 거리를 느낀다. 재즈씬은 워낙 관심이 없었고, 지금도 없기 때문에 그렇게 큰 불편함은 없다. 주위에 몇몇 사람들을 통해서 가끔씩 좋은 재즈 음반들을 접하고 있기는 하지만 큰 관심을 쏟아 본적은 없다. 인디씬의 경우에는 조금 다른데, 나야 최준용과 별로 환영 받지 않은 음악만 만들다가 말았으니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으나, 90년대 중후반의 홍대 인디씬이 등장하고 성숙하기도 전에 (일단) 몰락하는 것을 옆에서 살짝 지켜본 사람으로서 모종의 연결고리를 찾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러나 쉽지는 않다. 모 밴드의 멤버들과 6인조의 거대 노이즈 락 프로젝트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결과물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음악과 소리를 대하는 관점의 분명한 차이를 확인했다. 무엇보다 두 관점 사이를 넘나드는 것이 결코 쉬워 보이지 않았다는 거다. 그래도 다시 한 번 시도해 볼만한 일이라고 본다.

ourtown 당신의 음악은 사운드 아트라고 생각하는가, 노이즈 뮤직이라고 생각하는가? 노이즈 뮤직이라고 했을 때 음악이 겔러리와 같은 미술 공간에서 소비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운드 아트로 불리우는 것이 싫다하면 익스페리멘탈 뮤직을 갤러리와 같은 미술 공간에서 더 듣기 쉬운 상황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것은 일정 정도는 상황의 문제다. 클럽에서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으므로. 그리고 마찬가지로 우리 쪽에서도 기존의 홍대 클럽 시스템에 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주로 클럽은 음악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에 너무 밴드와 DJ에게 간편하게 포맷이 짜여 있다(무대나 음향기기 등). 밴드나 DJ 이외의 다른 편성이나 방법으로 연주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우리에게는 아예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는 갤러리가 속 편하다. 이런 상황의 문제 이외에도, 미술계가 (최악의 경우에는 피상적인 관심이 동기가 되어서일 때도 있지만) 다양한 분야에 손길을 뻗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영화만큼이나 현재의 미술은 고전적인 미술의 영역을 벗어나서 확장을 꾀하고 있다. 최소한 이러한 확장이 유행인 것은 틀림없다. 그래서 우리가 갤러리에서 어느 정도 받아들여질 수 있지 않았는가 생각한다. 그러나 나도 이러한 상황에 전체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을 느낀다. 오히려 사정이 되는 한에서 양자 모두로부터 어느 정도 독립된 영역과 공간을 확보하고 싶다. 물론 네트워킹의 측면에서는, 즉 어느 정도 관심사와 목표, 정치적 성향이 공유된다는 전제 하에서는 클럽이든 갤러리든 결코 거부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여전히 독자적인 영역과 공간의 확보는 단지 나에게뿐만 아니라 내 예술 동료들, 그리고 앞으로 합류하게 될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미술계든 인디씬이든 여전히 창작자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인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ourtown  당신의 최근 작인 with cartridge without cartridge에서 카트리지 없이 노이즈를 만들었는데 이러한 접근은 개인적으로 턴테이블에서 혁명적이라고 생각한다. 카트리지 없이 만들어진 음악은 더욱 더 광포한데 현제 카트리지 없이 만들어진 노이즈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그러한 시도는 어떻게 시작된 것인가?

이미 많은 턴테이블 노이즈 연주자들이 시도하고 있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2005년 봄에 Otomo Yoshihide가 I.S.O.로 서울에서 공연했을 때 전화카드 등을 턴테이블의 플래터에 마찰 시켜서 미세한 소리의 연주를 했던 것을 본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런 연주 방법을 acoustic turntable이라고 부르는데 나는 주로 피드백을 연주방법으로 사용하다가 이런 방법이 꽤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름 몇 가지 물건들을 가지고 시도하다가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이를 내가 원하는 보다 과격하고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보다 많은 실험과 개선의 여지가 있는 연주방법이다. 즉흥연주자로서는 당분간은 이 방향을 탐구할 계획이다.

ourtown 현재 당신의 음악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은 누구인가?

10여 년간 같이 작업을 해 온 최준용에게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 같다. Through the Sloe부터 지금의 노이즈 즉흥음악에 이르기까지. 예의상 하는 말이 아니다. 그 외에는, 지금까지의 음악활동에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밴드 음악의 형식을 포기하는데 있어서 일말의 양심의 거리낌을 없애준 Merzbow와 Sonic Boom을 꼽고 싶다. 나중에야 밴드 이외에 여러 가지 편성과 방식으로도 더욱더 공격적이고 시끄러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처음 음악을 할 때에 접할 수 있었던 것은 딱 저 둘이었다. 요즘에는 음악보다는 같이 작업을 하는 김곡이나 이행준 같은 실험영화감독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ourtown 사람들의 취향은 어떻게 결정된다고 생각하는가?

어려운 질문이다. 취향이 어떻게 결정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자신의 취향에 대한 일종의 자기결정권을 갖느냐 하는 문제가 더 중요해 보인다. 그러나 이 자기결정권은 단지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당신은 상관 말라’라고 하는데 그쳐서는 안 되는 것 같다. 결국 취향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기에 대해서는 그리 깊이 생각해 본적이 없다.

ourtown 최근 가장 좋아하는 음반 3장만 뽑아달라.

Axel Dörner – Sind
Swans – Body to Body, Job to Job
Pain Jerk/Incapacitants – Live at No Fun Fest 2007

ourtown 공중캠프에서 불길한 저음 공연하는 것을 보았다. 최준용씨와 박승준씨가 테이블을 던지고 놀 때 뒤에서 묵묵히 턴테이블을 연주하였는데 어떠한 생각이 들었나? 같이 뛰어들고 싶진 않았는가? 홍철기씨는 공연때 마다 중심을 잡고 있는 느낌이 든다.

우선 장비보호 차원이다. 워낙 액션을 안 해도 장비를 험하게 쓰는 편이라서 액션 때문에 장비에 부가적인 손상을 입히는 일이라도 최소한 방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불길한 저음에서 연주할 때는 사실 연주보다는 다른 멤버들이 연주하는 노이즈를 들으면서 모니터링을 하거나 그 소리들을 즐기는데 더 만족하고 있다. 아직은 그렇다.

ourtown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는가?

내 자신은 지금 음악이나 예술을 하고 있다는 생각보다는 스스로에 대해 그리고 이후에 참여하게 될 사람들을 위한 터를 닦는다고 생각한다. 사실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 독자적인 대학문화라는 상당한 지지대이자 토대를 지니고 있는 미국이나 호주 등과 우리나라는 결코 평면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 단순히 결과물만 놓고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생산자의 입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을 계속해야 하는 만큼 수용자의 입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여야만 이런 씬의 최소한의 재생산이 가능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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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약한 이메일 인터뷰에 응해주신 홍철기씨에게 감사드립니다.)

죽지도 않고 돌아오는 네버 라잇 7번째 시리즈!

박다함 프레젠트 7TH NEVER RIGHT SHOW  “NO DANCE IS NEVER RIGHT”

남한 지하 역사에서 소외받은 이들이 모여 증식/증가할 노이즈의 영역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것은 댄스 음악과 (비)댄스음악을 구분지으려는 모토는 아닙니다.

 NEVER RIGHT이 원하는 건, “더 세심한 ‘비판적인 귀’를 가진 관객을 필요로 합니다.


 

BY 박다함 (문화다양성 연구자/앰비언스 연구자)

 

 

2008년 3월 22일 토요일 오후 8시 @ BOWIE (www.bowie.co.kr

 

3D(쓰리디) / LOBOTOMY(로보토미) / Yamagata Tweakster(야마가타 트윅스터)

 Trampauline(트램폴린) /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goonamguayeoridingstella)

 

공연 문의 및 인포 http://neverright.egloos.com

박다함 010 3494 6801 anarchyin@naver.com


 
 

3D(쓰리디)

 

3 D 는 박 다함(인천) 김 나은(창원) 성 유진(서울)으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3 D는 3 Dimension(고도의 테크놀로지)도 아니고 3 difficulty(하위의 어려움)도 아닙니다.

‘3D영상을 통해 20대의 불안을 소리와 이미지로 표현하는 3명의 젊은 20대 예술가들’ 도 아닙니다.

 이번 ‘네버 라잇’에선 단순한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사운드와 이미지 그리고 계급의 이동을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최대한 불균질하게! “귀, 사람만큼 큰 귀!”

 


 

LOBOTOMY as ’suburb’

 

서버브는 지난해 mc ‘WARMMAN’과의 프로젝트로 데뷔한 4인조 로보토미의 또다른 프로젝트입니다.
그들은 각종 노이즈 연주자의 즉흥연주, 필드레코딩 자료, 미니멀, 엠비언트 뮤직, 덥 등등에서 영감과 샘플을 얻고 있으며,

그것들에 내재되어 있는 리듬을 캐치하고  증폭시켜서 연주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서버브로서 첫 연주가 될 “NO DANCE IS NEVER RIGHT”에서는

 의미찾기, 이름붙이기, 방법론 모색과 같은 일련의 음악에 대한 고찰을

 청자에게 떠넘기는 작업의 일환으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만들어서

아무것도 생각할게 없는 소리를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저희는 공이 될테니 여러분은 네드베드, 이브라히모비치가 되셔서 사정없이 저희의 음악을 걷어차 주시기 바랍니다.

http://www.myspace.com/blamelobotomy 

 

Trampauline (트램폴린)

일렉트로니카와 어쿠스틱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이는 독특한 개성의 음악성을 가지고 있는 트램폴린은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선율을 안겨드릴 예정입니다.

일렉트로니카의 라이브라고 하면, DJ가 손가락 1개조금 버튼 누르고, 보컬이 무표정하게 소근소근 노래하는 이미지가 개인적으로 있어, 라이브 보다 CD가 좋은 경우가 많아서(특히 한국은요) 내가 다른 곳에서 본 트램폴린의 라이브는 CD보다 전혀 좋았다.

버튼 하나 누르는데도 기합이 들어가고 있는 느낌.(d.hatena.ne.jp/kiminimunekyun/20071224/p1에서 인용)

http://www.myspace.com/trampauline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goonamguayeoridingstella)

9남과여라이딩스텔라는 홍대의 라이브클럽 빵에서 주로 공연을 하는 남성듀오이다.(밴드라기보단 듀엣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맨 처음에는 주옥같은 포크음악을 공연에서 노래했다.

그러다가 앨범을 녹음하면서 점점 더 일렉트로닉하게 공연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기본적인 일렉기타와 일렉베이스에 더하여 노트북과 드럼머쉰등을 사용한다.
기타를 치는 조구와 베이스를 치는 염병학은 사람들이 그들의 음악에 맞추어 신나게 춤추기를 원하는 것 같다.
이들의 그같은 감정이 그들의 음악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http://9xxy.wo.to
club.cyworld.com/goonamguayeoridingstella

 

 

 

 

야마가타 트윅스터 (Yamagata Tweakster)

 

일렉트로-펑크(Electro-Punk) 음악을 구사하는 1인조+2악기 악단입니다.
기존의 춤과 여흥을 위한 짝수비트 일렉트로닉 댄스음악에 무산층의 좌절을 굴절시켜 투명한 음악을 연주합니다.

Yamagate Tweakster는 2005년에 봄에 서울 우이동에서 결성되었습니다.
구성원은 한받(34세 인간)과 맥킨토시G4랩탑컴퓨터와 에디롤미디컨트롤러입니다.
http://amatureamp.wo.to/

interview : Daydream

꿈을 꾸었습니다. 아침이면 기억이 나지 않는 꿈을.그들과의 인터뷰는 오래 걸렸습니다. 질문지는 2007년 8월24일을 기준으로 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이메일로 진행된 인터뷰는 한두번의 교환을 통해 이루어졌는데 어느새 2008년이 되었습니다. 데이드림의 앨범은 예정대로라면 3월 말쯤에 나올 것이라고 합니다. 데이드림은 제가 홍대 앞에서 가장 좋아하는 밴드 중에 하나입니다. 그들의 밴드명이 소닉유스의 데이드림 네이션에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이 불협화음과 멜로디 사이에서 절묘하게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들에게 궁금한 것이 많아 질문을 하였고 어리석은 질문에 답해 준 데이드림 밴드 맴버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text by hidros3 | photo by 노희주

ourtown : 공연전에 소주를 자주 마시는 듯 싶습니다. 소주 2병 먹은 사람들 치곤 너무 얌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생각해보면 무대 아래선 취해있다가 무대 위에 올라가서 술이 깬 사람처럼 보이는데요.

유승재 : 제가 범인입니다!!! 두병은 마셔야 손가락이 매끄럽게 돌아가는 것 같고..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 지며.. 내가 듣기에 제 기타소리가 좋게 들려서(핑계)..
신계현 : 소주를 자주 마시는건 윷형뿐입니다. 나머지 멤버들은 가볍게 맥주를 마시거나담배를 뻐끔뻐끔 피우거나 홍대앞바닥을 산책하고 오거나 널부러져 잠을 자거나,혹은 위에 나열한 동작들의 조합을 하거나 하죠.
강경문 : 술안마심

ourtown : 튜닝을 수시로 바꾸는 당신들에게 있어 불협화음은 어떤 식으로 화음으로 만들어지나요? 우연? 경험인가요? 이론?

유승재 : 튜닝을 바꾸는 노래는 뭐 우연으로 볼수도 있겠고.. 튜닝을 바꾸고 쳐봤는데 좋다 싶으면 그렇게 갈 수 밖에.. 사실 튜닝바꾸는거 귀찮음;;
신계현 : 우연으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혼자 기타를 칠 때 이리저리 튜닝을 바꾸고 했다가 나중에 합주때 한번 써먹어보자 해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경문 : 난 튜닝 안바꿈

ourtown : 신계현씨는 짐 오르크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짐오의 음악은 어떤 의미이고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짐오의 앨범은 무엇인가요? 다른 맴버분들도 짐오를 좋아하시나요?

유승재 : 개인적으로 짐오는 잘 안들어봤음..
신계현 : 음 짐 오르크의 음악은 낯설지만 따뜻한 느낌이 있어 좋습니다. Eureka의 노래들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안타깝게도 판 페스티벌은 가고 싶었으나 전날의 빵 모던락 페스티벌의 피로의 여파(숙취)로 못갔습니다.
강경문 : Please Patronize Our Sponsors
이종민 : 짐오르크 안좋아함

ourtown : 최홍만은 박찬호고 반달레이 실바이기도 한데 제목이 수시로 바뀌는 듯 합니다. 최홍만이 터진날은 최홍만이고 박찬호가 마이너에서 허우적 거릴 땐 박찬호고(찬호박은 마이너에서 시즌을 마감했지만) 반달레이 실바가 터진 날은 반달레이 실바인데, 결국은 루저들을 위한 곡인가요? 그런 제목이 달린 이유를 설명해 주세요.

유승재 : 개인적으로 격투기를 잘 안봐서…. 남극이나 북극이나 겨울에 관련된 제목이면 괜찮다고 생각..
신계현 : 딱히 루저들을 위한 곡이라기보다는 어찌보면 멤버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멀리 여행을 떠날때의 기분같은 곡인것 같습니다. 원래는 ‘우리는 최홍만의 한대 맞고 아무렇지 않다고 으스대는 포즈를 보고 경악했다’ 라는 제목인데(사실 이것도 딱히 제목 붙일게 없어서 즉흥적으로 붙인거지만) 귀찮아서 최홍만 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다른 이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강경문 : 루저 그런거 없고 그냥 제목이 생각안나서..
이종민 : 나는 루저들을 증오함.

ourtown :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나요?

유승재 : 열정이 문제..
신계현 : 로또가 안되는게 문제.
강경문 : 야근이 너무 싫다
이종민 : 내 존재 자체가 미스테리다.

ourtown : 데이드림의 노이즈와 음악의 경계는 어디인가요? 데이드림의 사운드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노이즈와 불협화음과 감성이라고 생각하는데 데이드림이 생각하는 노이즈는 제한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극단적인 노이즈 음악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요?

유승재 : 노이즈도 멜로디도 다 전체적인 음악의 일부라고 생각.. 노래에 어울린다면 노이즈가 많아도 상관없고.. 걍 빡쎈 노이즈자체가 좋긴하지만 극단적인 노이즈는 들어본적도 별로 없고 모르겠음..
신계현 : 극단적인 노이즈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싫어하는 편입니다.노이즈와 음악의 경계라… 딱히 모르겠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의미부여가 되느냐 안되느냐 그 차이정도?
강경문 : 데이드림은 매우 감정적이다. 열받으면 씨발씨발 거리고 졸리면 흐느적거리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내는 노 이즈는 “제한적”인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그래서 그런것이다.
이종민 : 불필요하고 쓸데없는 노이즈는 그닥 좋아하지 않음.

ourtown : 홍대 앞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면 하나만 말해주세요?

유승재 : 아로마 포차..?
신계현 : 당인동 종 석옹네집
강경문 : 한양문고 만화책에 둘러 쌓여 있으면 황홀한 기분이 느껴진다
이종민 : 마포구 당인동 종석형네집.

ourtown : 데이드림이 듣기에 가장 짜증나는 음악은 어떤 음악인가요?

유승재 : 개인적으로 짜증나는건 별로 없고 위험한 냄새가 안나는 건 재미가 없음.
신계현 : 극단적인 노이즈음악,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성을 유도해내는데 그 유도방법이 너무 지나치게 인위적으로 느껴지는 음악들.
강경문 : 그럴듯하게 보이게끔 테크닉으로 포장한 음악
이종민 : 우물안 개구리식의 음악.

ourtown : 지난 금요일(2007년8월24일) 당신들은 스스로를 막장이라고 했지만 늦은 밤 공연을 함께 했던 수 많은 여성팬들은 어떻게 설명할 건가요? 그게 과연 막장 밴드라면 그것은 사치라고 생각하는데요.

유승재 : 글쎄 여성팬들이 왜 안보이지!! 소주 두병까서 그런가… 막장밴드는 그냥 유..머..가 아닐까라는…
신계현 : 대다수가 파스텔 및 출판사 관계자들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강경문 : 여성팬은 아니였던것 같고 사실 막장 막장하는 것도 웃기지만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때 막장 맞는거 같다. 앨범을 4년째 연기중이다.
이종민 : 우리에게 여성팬이 있었어?

ourtown :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같이 활동하다 사라진 밴드들 중 어느 밴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지요?

유승재 : 옐로키친 , 위치윌<-같이 활동? 인지는 모르겠음..
신계현 : 잠, 데이슬리퍼, 속옷밴드, 쓰루더슬로, 모레인, 피와꽃
강경문 : 옐로키친
이종민 : 옐로키친 , 볼빨간

ourtown : 데이드림에게 홍대는 우리 동네이나요?

유승재 : 홍대근처삽니다만 홍대라는 기분은 잘 못느낌..
신계현 : 주말엔 집앞동네가 되는듯 합니다. 왜냐면 주말이면 종석형네서 살기 때문에.
강경문 : 광명삽니다
이종민 : 덕소 삽니다.

ourtown : 최근 열심히 듣고 있는 음반 3장만 이야기 해주세요.

유승재 : leonard cohen – songs of leonard cohennick
drake – five leaves left, pink moon
iron & wine – the creek drank the cradle
신계현 : Spiritualized –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 노래들 이것저것 섞어놓은 CD
강경문 : 스티비원더 전앨범
이종민 : indra – life of faith (2007)
VA – Revolve Magazin Summer (2007)
Astral Projection – The Prophecy EP (2006)

ourtown : 데이드림은 3년 뒤에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가요?

유승재 : 존나 좋은 음악..
신계현 : 너바나가 울고 갈 정도의 단순하면서도 오방가는 음악.
강경문 : 내가 들었을때 좋은 음악이면 된다
이종민 : 진보한 갱년기 펑크

thanks Daydream

불쌍한 대학생

어느덧 저는 대학4학년, 토익이라는 것을 02년도 이후에 08년이 되어서야 처음 본 공대생.

토익 시험에 LC는 왜그리 하나도 안들리던지..내가 중3 이후로 가요와 담을 쌓고 팝만을 들었것만.생소한 질문과 후다닥 자나가는 대화 앞에 앞으론 토익 LC를 공부하겠노라 다짐하고토익 듣기 mp3를 받았다.

학교가는 길, 뭔가 지루해진 iPOD 라이브러리 앞에서 아, 그럼 셔플로 들어야겠구나 하며지루한 길 음악을 들으며 가던 중현대 음악의 거성 Steve Reich의 음악이 나온 뒤 셔플로 나오는 음악이란 놈이

“쏙쏙, 듣고 외우고.. 다음 표현을 유의 깊게 들어보세요.”

“… … .”

너무나 서글퍼 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