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5일 일본 나가노현 마츠모토시의 클럽 Alecx에서 열린
Saxon shore의 일본 투어 3번째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공연장은 Ssam보다 작았습니다. sgt.라는 정식 투어 서포터 밴드 이외에
EMPEROR TOMATO KETCHUP、MANT라는 2팀도 공연을 했습니다.
두 팀 모두 마츠모토 부근에서 활동하는 밴드입니다.
ETK는 3인조 기본 구성으로 귀여운 음악을 하는 밴드입니다.
스테레오렙의 앨범 제목의 밴드명을 봐서 예상했던대로
스테레오랩의 느낌이 가득했고 보다 단순했습니다.
이날 공연에서는 기타에 약간 문제가 있는듯 했는데
나중에 엿듣기로 최악에서 2번째로 나빴던 공연이라고 하더군요.
MANT는 5인조 밴드로 기타 3대와 베이스, 드럼의 구성이었습니다.
기타를 치며 보컬을 맏고 있는 팀의 리더는 동향출신의 Orge you asshole의
맴버와 형제라고 하던데 전혀 다른 음악스타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동생의 맴버가 좀 더 여성취향의 부드러운 락 음악이라고 한다면
이들은 전형적인 슈게이징 밴드였습니다.
잔잔한 진행으로 시작해서 기승전결이 확실한 곡들을 연주했습니다.
웹에서 좀 더 찾아보려 했으나 MANT라는 밴드명이 너무나 평범한
단어였는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sgt.는 기타, 드럼, 베이스와 전기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여성으로 이루어진
4인조 밴드였습니다. 마치 예전에 한국에도 온 적이 있는 Mono를 연상케
했는데 나중에 밴드에게 Mono얘기를 꺼낸게 엄청 실례가 되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자세한 사정은 아마 짐작은 하지만 말로 꺼낼 수 없는…
전기 바이올린에 이펙터를 사용하면서 짜릿짜릿한 순간을 만들어
내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맴버들의 연주도 처음 보는 사람의 흥분케할만큼
힘이 났고 곡들도 좋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한국에도 꼭 가보고 싶다고
(무대에서 말한건 아니고) 말했습니다.
Saxon shore의 첫날 도쿄공연이 매진된 것에 비해 마츠모토에서는
3~40명의 관객만이 찾아왔습니다. 주말에는 꽉꽉 들이찬다고 하는데
오히려 더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게되어 좋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몇 년전 2집이 발매되었을때 딱 도쿄를 여행중이었는데 지금은 웹으로
전향한 라이너스 레코드에서 미국반이 일본 전체에서 동이났다는 얘기를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뒤, 무심코 지나치던 타워레코드에서
거짓말같이 진열되어있던 Saxon shore 2집을 집어들며 이런 개뻥이 있나,
코웃음치며 시디 뒷면을 보았는데 아니나다를까, 체코에서 수입된 앨범이었습니다.
이런 불굴의 공급 의지가 Saxon Shore를 일본투어까지 하게 만드는
힘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징그럽기까지 하네요.
이날 메인 공연은 50분이 할당되었는데 신작 앨범은 들어보지 못했지만
예전 앨범들 보다 밝아진 분위기었습니다. 중간중간 2집의 곡을
연주했을 때는 정말 전율이 돋았습니다. 곡들이 조금씩 짧게 편곡된 느낌을
받았는데 1명이 오지 않았고 짧은 클럽 공연이었기 때문인듯 합니다.
일본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밴드들이 그렇듯 이번 앨범 곡 리스트를 보니
“Tokyo 412am”이라는 곡이 있었습니다. 모과이가 그랬고 모비가 그랬듯
그렇게 자신들을 서포트해준다면 이정도 애정은 당연한걸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공연을 끝낸 밴드들은 P-heavy의 리더 치후미씨의 스시집에 모여
새벽 2시까지 마셨고 일부는 5시가 넘도록 자리를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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