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ORNING SERIES vol.1
시리즈의 아이디어는 paperthinwall.com에서 얻었습니다.
nervous shirt : between your toes
평소 라이브에서 밴드가 곡에 대한 설명을 천천히 해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nervous shirt에게 이 시리즈를 부탁했을 때 곡에 대한 설명이라기 보다 곡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nervous shirt의 공연을 보지 못 했습니다. 그들에게 부탁해 게스트로 들어간 공연에서는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그들의 공연만 보지 못 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알게된 용녀씨가 자신이 하는 밴드의 CD라며 CD를 건냈을 때 별 기대하지 않고 재생을 했습니다만 이 시리즈를 계획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nervous shirt였습니다. 용녀씨가 쌈싸페에 응모하고 마음을 졸였던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그들에게 직접 그들의 곡, 트랙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그들의 밴드 티셔츠는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
Summer 2007
한창 : 가사에는 무기력함이 담겨있습니다. 용녀형이 곡을 들고왔을 때 난 인디팝(페이브먼트 같은)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고 생각했는데, 용녀형은 펑크송을 의도했다고..
용녀 : 뭐 그냥 가벼운 느낌의 오프닝 곡이 필요한거 같아 했지만 금방 만들고 금방 해버렸듯이 점점 존재감이 가벼워지는 노래?
Worst boyfriend
한창 : 처음으로 써본 곡이고, 틀은 2004년쯤 잡혀있던 곡 같습니다. 당시에 많이 들었던 곡들과 그때의 어리숙함이 녹아 들어있고… 뒤의 간주부분은 드러머 류명훈씨가 제안해서 붙이게 됨.
용녀: 이 노래 생각하면 밴드로서 첨 만났던 거 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제대하고 펜타포트에서 만나 ‘심심하면 밴드나 같이 해볼래요?’ 해서 진짜 심심해서 합주실에 갔는데 웃통 벗고 문신만 가득한 분이 드럼 세트 마구 두들기고 있던 그 장면.
3 months
한창 : 좋은 코드를 발견해서 ‘만들어낸’ 곡. 편곡의 힘이 잘 나타난 곡이라고 생각하고, 마지막 부분에서 조금 힘에 부친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네요.
용녀 : I like JH와 더불어 한창이나 저나 루트가 비슷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곡? 저도 펑크로 음악을 시작했고 한창이도 뭐 그러했으니.. 앨범에선 잘 표현 못했지만 코러스가 큰 역할을 한 곡인듯 합니다.
Words turn out to be
한창 : 마찬가지로 코드를 먼저 발견한 곡이지만 3months와는 달리 개인적 감정이 꽤 담겨있습니다. 지나치게 반복적이고 늘어져서 조금은 아쉽고.. 이 곡을 썼을 때의 감정상태는 이제 거의 남아있지 않아 저에게 있어 의미는 변화했습니다.
용녀: 가장 많이 헤매던 곡 중 하나네요. 지나치게 반복적이기 때문에 어떻게 강약을 줘야 하는지 한창이 파트를 제외하고 다른 파트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감을 캐치하는데 시간이 좀 많이 걸린 곡입니다. 녹음실에서도 원하던 드럼소리가 안 나와서 참 안타까웠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내가 너무 곡을 많이 바꿔 놓았나요 한창?
한창: 아니, 기타 플레이는 맘에듭니다. 허허.
I like jh
한창 : 어리숙함을 되돌아보는 입장에서 쓴 곡. 어찌보면 너무 대중적일수도 있으나, 그렇기에 제가 가장 좋아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Where is my mind? 와 코드가 비슷… 아 그리고 제목은 밴드 ‘I Love JH’ 와 관련이 있는게 맞습니다. 그 밴드와 다 알고지내는 사이기도 하고, 언급된 ‘JH’씨가 제 가사와 연관이 돼있기도 하지요.
용녀 : Ryan(캐나다에서 만난 친구?) 씨가 리뷰 써 준거에도 성숙하지 못한 화자이야기가 나오지요. 그냥 ‘통기타로 펑크스러움을 표현하면 이렇게 되요’ 하고 웃으며 지나갑시다.
한창: 음 그 리뷰를 보고 조금 놀랐던게, 이 곡이 내게 있어서 EP에서는 그나마 가사가 부끄럽지 않은 곡이거든요. 오히려 유치하다면 다른 곡들이 더 그렇지. 과거의 미성숙과 현재의 유치함은 다르니까요.
Between your toes
한창 : 용녀의 합주 중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잼을 통해 만들어진 곡입니다. 가사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노래가 흘러가는 대로 맞춰서 써졌고.. 초반부가 너무 정적인 것 같아 아쉽습니다.
용녀 : 나름 리듬이나 싸운드, 플레이면에서 재밌다고 생각하는 곡이네요. 잼을 하면서 많은 아이디어가 나왔고 안 보이는 신경전도 많았는데 어떻게 정형화된 결과물이 나온게 신기합니다. 한창이가 ‘빵’에서 이 끝 부분에 그라울링 첨 할 때 속으로 반응을 예상하며 굉장히 웃었는데 나름 괜찮은 반응이었어요. 트램폴린씨가 합동공연할 때 왜 우리를 택했냐고 했을 때도 그라울링 그 부분 이 좋다고 할 때 굉장히 웃었던 기억이..
I still hope
한창 : 이기적인 사랑노래, 뉴 파운드 글로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썼으나 정작 결과물은 지미잇월드의 노래 표절이 되어버렸음. 기타솔로는 녹음실 애드립이었으나 곡의 핵심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용녀 : 이 곡 녹음하기 하루 전 집에서 리버브 이펙터와 라이타로 장난치고 있었는데 이 곡에 왠지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녹음실에서 해보자고 마음먹은 곡인데, 사실 이번 EP 전곡을 통기타로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었습니다. 그걸 포기하고 마지막에 솔로를 넣었는데 나름 마지막 곡으로 어울리는 듯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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