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 for '조월'

History of Underwear band

클럽 빵의 다음 까페와 구글링을 통해 속옷밴드의 공연 히스토리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개인의 끈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것 같아
아워타운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혹시 빠진곳이 있는지 확인(?) 부탁드려요.

시작 >>
01.03.10 빵 : 공연예정이었으나 불발
01.03.30 빵 w/velly, penzals
01.04.06 빵 w/tremolo, penzals, 채송화
01.04.13 빵 w/penzals, daysleeper
01.04.20 빵 w/penzals, tremolo
01.04.27 빵 w/penzals, daysleeper
01.05.04 빵 w/penzals, 문앤피쉬
01.05.11 빵 w/wonded fly – smashing pumpkins project

02.03. 3월중 빵에서 공연이 있을거란 공지가 있었으나
공연은 열리지 않음.
03.12 ep “사랑의 유람선” 발매
03.12.13 빵 w/별
04.01.31 빵 w/전자양
04.02.28 빵 w/뉴스보이프로블럼, 도경만
04.03.06 쌈지 w/잠
04.05.23 빵(옛 빵에서 새 빵)
w/러브마일드보이, 어보이드, 페일슈, 데미안, 이자람, 도경만,
아마추어증폭기, 페일슈, 굴소년단
04.08.21 빵 w/채송화, 머머스룸
04.09.25 아우라 w/피들밤비, 머머스룸
이날 속옷은 *Chemical Brothers “surrender”카피를 선보임
04.11.13 빵 w/열두폭병풍

05.01.23 아우라 w/melt banana, jet echo
05.02.05 빵 w/데미안
05.02.18 무경계팽창에너지 w/버튼, 성기완
05.03.04 사운드홀릭 w/티어라이너…
05.04.30 JIFF w/이한철, 허밍어반스테레오, 하트필드(jp)
05.05.13 무경계팽창에너지 w/별, 코코어, 3호선버터플라이
05.06.26 Cargo w/데이먼&나오미, ghost, 불사조
05.08.28 OTWO w/푸른새벽, 티어라이너, 미스티블루, 올드피쉬
05.09.07 광명음악벨리 w/티어라이너, 스노드롭, 하이라이츠, 식스틴
05.10.22 주차장길 – 인디뮤직페스티벌
05.12.29 빵 w/티어라이너, 허밍어반스테레오, 푸른새벽 (공연 취소)

06.03.04 빵 단독
06.03.10 w/다모스즈키
06.03.17 아우라 w/Mirakil Whip
06.03.21 셀프 타이틀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 발표
06.03.25 레이디피쉬팝홀 – 앨범 발매 기념공연
06.04.08 롤링홀 w/MONO
06.04.15 쌈지 w/머스탱스
06.04.29 레이디피쉬팝홀 w/몽구스
06.05.13 빵 w/전자양 – “화끈한 밤 끝나지 않을 노래”
<<끝.

아직까지 활동중인 아티스트,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밴드들.
같이 했던 밴드들만 둘러봐도 재미있네요.

조월 – ‘네가이곳에서….’

우리의 청춘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신촌 맥도널드 앞에서 만나 마을버스를 타고 이대 후문으로 갔던 청춘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영국에서 샀다는 검은 색 드레스를 입은 친구는 어디에, 머리가 아직은 길었던 칼머리를 한 친구는 신혼여행에서 잘 돌아왔을까? 공연이 끝난 뒤 우리는 굴다리를 지나 신촌으로 되돌아갔지, 그곳이 우리의 시작점이였던 것 처럼. 신기하게도 우리는 그들의 음악을 좋아했어. 잠의 음악을 들으면서 잠 들었던 적은 몇 번이고 있었지만 그들의 음악을 들을 때는 졸리지 않았어. 그들은 그들의 발만 바라 보며 연주했지만, 내가 본 것은 그들의 등이었지만. 내가 그들의 얼굴을 온전히 본 것은 아마도 첫 정규반이 나오고 온라인 샵에 붙은 광고 사진에서 였을거야. 지금도 길을 걷다가 만난다면 알아볼 수 없겠지. 음반 두 장 이외에 아무 것도 남기지 않은 그들과 아무 것도 기록하지 않은 우리들 때문에 그들을 기억하려면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기억의 카페트를 들추어야 하지만, 알아, 그런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 거라는 것을.

조월의 음반을 발매 되고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야 샀어. 후에 들은 이야기지만 초판이 다 팔려서 재판을 찍었다고 하더라. 음반을 산 뒤 듣고 싶어서 집으로 뛰어갈 그런 열정은 사라진 것 같지만, 집에 들어와서 한 일이라곤 노트북을 열고 일상적인 정보들을 채칩한 것이지만, 나는 불을 끄고 20년 전에 산 듯 하지만 한 번도 전구를 갈아 낀 기억이 없는 스탠드에 불을 켜고 그의 음악을 들었어. 왜 지금일까 라는 생각을 해. 왜 나는 지금 이 음악을 듣고 있는가를 생각해. 왜 나는 그의 음악을 들으면서 지난 과거의 한 순간과 웃음과 그 중심에 있는 지겨운 밴드를 떠올리는 지 모르겠어. 그 때의 일상적이거나 혹은 대단하지 않았던 사건들이 왜 지금에 와서 내게 바꿀 수 없는 추억이 되었는지 모르겠어. ‘우리는속옷도생겼고여자친구도늘었다네’ 띄어쓰기가 되어 있지 않은 그들의 앨범 커버를 보고 띄어쓰기가 되어있지 않은 ‘네가이곳에서보게될것들’의 커버를 보았어. 유사점이란 이런 소소한 것들, 그리고 다른 사람이 그렸지만 같은 사람의 그림이라고 생각이 드는 커버 같은 것들. 다만 밴드 맴버의 이름이 사라지고 남은 것은 한 사람의 이름이지만, 그들이 맴버간의 불화로 밴드를 그만두었다고 어디 다리 하나 건너 들은 것 같지만, 그런 것들이 이 음악을 들었을 때의 나의 감정을 어떤 식으로,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은 나의 마음을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을까 싶어. 아무 것도.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나는 28살이 되었고, 너는 29살이 너는 30살이, 너는 25살이, 우리는 모두 그 때의 모습일랑 남아있지 않았겠지만, 나는 궁금해. 우리가 다시 10년, 크랭키의 15주년, 서브팝의 20주년과 같은 시간을 보냈을 때, 서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웃을 수 있을런지에 대해서. 너는 집이 비어 있을 때 종종 가서 고양이에게 밥이나 주라고 했고 나는 아직 그러지 못했지만, 너는 그들에 대한 진을 만들고 싶다고 누군가에게 이야기 했다지만 (2009년 7월 4일인데 진행은 되고있나.) 너는 animal collective의 firework이 더 좋다고 했지만. 여전히 더운 혹은 바람이 부는 늦은 밤 거리를 걸어가 하고 싶은 것은 농담이나 하면서 자랑을 늘어놓으며 웃고 떠드는 것.